권순우, 프랑스오픈 16강 실패했지만…도쿄올림픽 보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6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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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24·세계랭킹 91위)가 프랑스오픈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권순우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마테오 베레티니(9위·이탈리아)에게 0-3(6-7<6-8>, 3-6, 4-6)으로 패했다. 이날 권순우는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상대에게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는 ‘러브 게임’으로 장식하는 등 베레티니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권순우는 1세트 게임스코어 6-6 상황에서 회심의 포핸드가 네트에 걸려 1세트를 내주며 승기를 놓쳤다. 반면 베레티니는 최대 시속 216km의 강서브를 앞세워 서브 에이스 23개를 퍼부우며 16강전 진출에 성공했다.

권순우는 16강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메이저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32강전에 진출했고, 상금 11만 3000유로(약 1억 5000만 원)와 랭킹 포인트 90점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프랑스오픈이 끝난 직후 발표될 예정인 세계랭킹에서 최대 79위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돼 도쿄올림픽 출전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도쿄올림픽 단식 본선에는 상위 56명이 출전하는데, 국가당 최대 4명까지만 출선할 수 있기 때문에 권순우에게도 기회가 올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편 남자 테니스 ‘빅3’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는 나란히 이 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 안착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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