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장애인 사이클팀 김용기, 도쿄 패럴림픽 출전 확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17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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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에 재능이 있는 장애인 선수 가운데는 ‘생계’라는 벽에 부딪혀 꿈을 접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실업팀을 구하는 일이 비장애인 선수보다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김용기(37·뇌병변 1급)에게 SK텔레콤은 동아줄과 다름 없는 존재다. SK텔레콤에서 2019년 10월 장애인 사이클 팀을 창단하면서 ‘피고용인’ 신분이 됐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김용기를 비롯한 소속 선수들이 최고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연습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부상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물리치료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김용기는 2014년부터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13개를 따낸 장애인 사이클 스타였다. 그러나 SK텔레톰에 합류하기 전에는 평균 시속 24km로 세계적인 수준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SK텔레콤 합류 이후 3년간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면서 4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 때는 평균 시속을 30km까지 올렸다. 대한민국장애인사이클연맹 전문체육위원회에서 6일 국가대표 선발을 최종 승인하면서 김용기는 2020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릭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메달 결쟁을 벌이게 됐다.

SK텔레콤은 “이번 김용기의 국가대표 선발은 SK그룹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이뤄낸 성과 중 하나로 앞으로도 SK텔레콤은 더욱 다양한 사회 기여 활동을 포함한 ESG 경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규인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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