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고의 투구였는데 악몽의 4회…‘두 얼굴’의 투수가 된 김광현

뉴스1 입력 2021-05-17 10:38수정 2021-05-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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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시즌 6번째 경기에서 ‘두 얼굴’의 투수였다. 3회까지는 시즌 최고의 투구였으나 4회는 악몽에 가까웠다.

김광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선발 등판, 3⅓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1자책)으로 부진했다.

투구 수는 71개였으며 스트라이크 비율은 52.1%에 불과했다. 평균자책점은 2.74에서 2.73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그는 웃을 수 없었다.

김광현은 3회말까지 샌디에이고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말과 2회말을 13구씩으로 삼자범퇴로 끝냈으며 3회말에도 삼진 3개를 잡았다. 이때까지 김하성과 8구 접전을 펼쳤던 게 가장 힘겨웠던 승부였으나 김광현은 마운드 위에서 자주 웃으며 여유와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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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4회말 매니 마차도를 야수 실책으로 내보낸 후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내야 땅볼에도 더블플레이로 연결하지 못하자 급격히 흔들렸다.

김광현은 1사 1루에서 토미 팜을 상대로 69마일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는데 이후 연달아 볼 4개를 던졌다. 1사 1, 2루에서 오스틴 놀라에게 안타를 맞아 만루에 몰렸고, 이후 투쿠피타 마카노와 김하성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갑자기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4회말에 22개의 공을 던졌는데 14개가 볼이었다.

직구는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났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예리하지 않았다. 변화구로 스트라이크 콜을 받은 것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자연스레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타석에 서서 여유 있게 김광현의 ‘빠지는’ 공을 지켜만 봤다.

세인트루이스는 총체적인 난국에 빠진 김광현에게 마운드를 맡기지 않았다. 2-2로 맞선 1사 만루에서 투수를 교체했다.

김광현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2번째로 적은 이닝 소화였다. 4월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3이닝(4탈삼진 3실점)만 던졌는데 허리 부상 회복 후 첫 경기였다.

김광현의 한 경기 최다 볼넷 타이기록이다. 그렇지만 한 이닝에 볼넷 3개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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