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첫승 텃밭에서… 매킬로이 ‘아빠 미소’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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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 10언더, 대회 3번째 정상
작년 태어난 딸 앞에서 뜻깊은 우승
21일 개막 PGA챔피언십 기대 높여

로리 매킬로이가 9일(현지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공을 갤러리에게 던져주고 있다.(큰 사진) 트로피를 손에 든 매킬로이(왼쪽)와 그의 아내 에리카, 딸 포피가 활짝 웃고 있다.(작은 사진) 샬럿=AP 뉴시스·PGA투어 제공
로리 매킬로이가 9일(현지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공을 갤러리에게 던져주고 있다.(큰 사진) 트로피를 손에 든 매킬로이(왼쪽)와 그의 아내 에리카, 딸 포피가 활짝 웃고 있다.(작은 사진) 샬럿=AP 뉴시스·PGA투어 제공
로리 매킬로이(32·북아일랜드)가 ‘약속의 땅’에서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지난해 9월 딸 포피가 태어난 이후 아버지로서 처음 맛본 우승이기에 의미가 남달라 보였다. 마침 현지 날짜로 어머니날을 맞아 아내 에리카와 딸 포피 앞에서 분홍색 상의와 모자를 쓴 채 경기를 펼친 매킬로이는 “에리카의 첫 어머니날에 그녀와 포피가 이곳에 함께 있는 게 정말 멋지다. 이곳에서 함께 우승을 축하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남겼다.

매킬로이는 9일(현지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멕시코의 아브라암 안세르를 1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 상금 145만8000달러(약 16억2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2019년 11월 HSBC 챔피언십 이후 1년 6개월 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며 통산 19승을 달성한 매킬로이에게 이 대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많다. 2010년 이 대회에서 투어 통산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 2015년에도 3라운드에서 61타로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만 총 10번 출전해 우승 3회, 준우승 1회 포함 8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매킬로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라고 꼽을 수 있다.

최종 4라운드를 공동 2위로 시작한 매킬로이는 이날 14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공을 벙커에 빠뜨려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두 차례 모두 절묘한 벙커샷에 힘입어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경쟁자와의 차이를 벌렸다. 그 결과 18번홀(파4)에서 벌타를 받고도 1타 차 우승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번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세계랭킹을 15위에서 7위로 끌어올렸다. 21일 시작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할지 관심을 모은다. 매킬로이는 총 4차례의 메이저대회 우승 가운데 2승을 PGA 챔피언십에서 수확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로리 매킬로이#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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