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SSG 완파하고 2연승…삼성, LG 꺾고 단독 선두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1일 0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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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안타' KT, KIA에 12점차 대승…KIA 3연승 마감
'하주석 5안타 6타점' 한화, 롯데 제물로 4연패 탈출
키움은 NC에 1점차로 진땀승

두 경기 연속 타선이 폭발한 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9-4로 이겼다.

2연승에 성공한 두산은 12승11패로 승패 마진을 ‘+’로 바꿨다. 순위는 공동 4위다.

전날 키움 히어로즈를 15-4로 완파하고 타격감을 끌어올린 두산 타자들은 이날도 안타 13개로 9점을 만들었다.

페르난데스는 3점 홈런을 터뜨렸고, 양석환이 솔로포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을 지원했다. 김인태도 5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풍족한 득점 지원을 받은 선발 아리엘 미란다는 6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무패)에 성공했다.

SSG는 투수 윌머 폰트의 부상 변수에 울었다. 시즌 성적은 12승 11패.

선발로 예고됐던 폰트는 몸을 풀던 중 목 부위 담 증세를 호소해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SSG는 두산에 양해를 구하고 선발을 폰트에서 신인 장지훈으로 교체했다.

갑작스레 선발 데뷔전을 치르게 된 장지훈은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3이닝 6피안타 7실점에 그쳤다. 3회까지는 잘 버텼지만 4회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2회말 두산이 먼저 점수를 바꿨다. 1사 2루에서 안재석이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로 타점을 신고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내야 땅볼만 2개가 나오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는 4회 두산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선두타자 양석환의 솔로포로 공세의 시작을 알린 두산은 김인태의 2루타와 볼넷 2개로 베이스를 모두 채웠다.

무사 만루에서 등장한 장승현은 우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허경민의 안타에 장승현이 홈을 밟으면서 점수차는 더 벌어졌다.

두산 타선에 붙은 불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페르난데스는 주자 2명을 두고 바뀐 투수 김택형의 직구를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3회까지 1-0이던 스코어는 4회가 끝나자 8-0이 됐다. 두산은 5회에도 박건우의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SSG는 8회 윤명준을 두들겨 4점을 만회했다. 승패를 바꿀 정도는 아니었지만 타격 슬럼프 탈출의 조짐을 보이면서 하루 뒤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LG 트윈와의 경기에서 토종 에이스로 떠오른 원태인의 호투를 발판삼이 4-0으로 승리했다.

14승째(10패)를 수확한 삼성은 이틀 만에 단독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LG는 13승 10패가 돼 선두 자리를 삼성에 내줬다.

삼성 우완 영건 원태인의 호투가 빛난 한 판이었다.

원태인은 7이닝 동안 5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 내주고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4개를 뽑아냈다.

원태인은 시즌 4승째(1패)를 따내 다승 공동 선두로 점프했다.

또 지난 13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한 이래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찍으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을 1.16으로 낮추고 이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탈삼진 부문에서는 36개로 2위가 됐다.

원태인의 호투 속에 삼성은 3회말 균형을 깼다.

3회말 이학주의 몸에 맞는 공과 김상수의 안타, 구자욱의 내야 땅볼로 1사 2, 3루를 만든 삼성은 호세 피렐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이학주가 홈인, 선취점을 올렸다.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5회 선두타자 피렐라가 바뀐 투수 이정용의 8구째 시속 145㎞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9호)을 작렬, 1점을 더했다.

7회 구자욱의 내야안타와 피렐라의 2루타, 강민호의 고의4구로 1사 만루를 일군 삼성은 오재일이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지만, 대타 강한울이 바뀐 투수 김대현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을 보탰다.

삼성은 8회 1사 후 이학주가 터뜨린 우월 솔로포(시즌 1호)로 4-0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세이브 상황이 아님에도 9회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마치고 팀의 4점차 승리를 지켰다.

삼성 외국인 타자 피렐라는 홈런 한 방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다.

LG는 6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얻어내고도 한 점도 뽑지 못해 영봉패의 수모를 당했다.

LG 좌완 김윤식은 4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지만, 타선 침묵 속에 시즌 첫 패(2승)를 떠안았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KT 위즈가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면서 KIA 타이거즈를 15-3으로 대파했다.

2연승을 달린 KT는 13승 10패가 돼 공동 2위가 됐다. 3연승 행진을 마감한 KIA는 12승 11패를 기록해 공동 4위가 됐다.

KT 타선이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때려내며 KIA 마운드를 두들겼다.

선봉장은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였다. 스위치 타자인 알몬테는 3회 오른쪽 타석에서, 8회 왼쪽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내는 진기록을 써내는 등 5타수 4안타 7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한 경기에서 좌우 타석 홈런을 친 것은 알몬테가 KBO리그 역대 10번째다.

KT 선발 고영표의 활약도 돋보였다. 고영표는 7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7피안타(1홈런) 1볼넷 3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3승째(1패)를 따냈다.

1회말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엮어 2점을 올렸던 KT는 2회초 KIA 김호령에 좌월 투런포(시즌 1호)를 헌납해 동점으로 따라잡혔다.

KT는 3회 KIA에 1점을 내주고 2-3으로 역전당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알몬테가 2사 1루 상황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시즌 3호)를 그려내 리드를 빼앗았다.

4회 1사 1, 2루에서 심우준이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더한 KT는 알몬테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 6-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KT는 6회 4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6회 선두타자 김민혁의 안타와 도루, 신본기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KT는 이후 1사 만루에서 강백호의 2타점 우전 적시타와 알몬테의 우중간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10-3까지 달아났다.

KT는 8회 알몬테의 3점포(시즌 4호)와 1사 1, 2루에서 나온 상대 실책 등으로 대거 5점을 더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8회 점수차가 13-3으로 벌어지자 8회 1사 1루 상황에서 내야수 황윤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지난해 5월 9일 삼성전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투수로 나선 황윤호는 ⅔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KIA 좌완 투수 김유신은 물오른 KT 타선을 당해내지 못하고 4이닝 6피안타(1홈런) 6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사직구장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27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롯데 자이언츠를 11-7로 물리쳤다.

지긋지긋한 4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9승째(14패)를 올렸다. 2연패에 빠진 롯데는 10승 13패로 8위에 머물렀다.

하주석의 방망이가 뜨거웠다. 하주석은 5타수 5안타 6타점 3득점으로 불꽃타를 휘두르며 한화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노시환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힘을 더했고, 리드오프 정은원이 5타수 3안타 3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경기 내내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1회초 노시환의 적시타와 임종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먼저 뽑은 한화는 2회 하주석의 2타점 적시타와 조시환의 우전 적시타로 3점을 추가했지만, 2회말 롯데에 5점을 내주며 동점으로 따라잡혔다.

한화가 4회 2사 1, 3루에서 터진 노시환의 좌중간 적시타로 균형을 깨자 롯데는 이어진 공격에서 딕슨 마차도의 2루타와 안치홍의 3루타, 폭투를 엮어 7-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한화는 5회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잡은 1사 만루의 찬스에서 하주석이 2타점 적시타를 쳐 8-7로 다시 역전했다.

한화는 7회 1사 2루에서 하주석의 2루타와 라이언 힐리의 3루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2점을 추가해 흐름을 가져갔다.

9회 1사 2루에서 하주석이 적시 3루타를 작렬하면서 한화는 11-7로 앞서며 승부를 갈랐다.

키움 히어로즈는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3로 진땀승을 거뒀다.

10승 14패가 된 키움은 9위를 유지했고, 11승 12패를 기록한 NC는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지면서 7위까지 밀려났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5이닝 6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승(1패)을 신고했다.

2회말 NC에 선취점을 내줬던 키움은 3회초에만 4점을 내며 흐름을 가져갔다.

3회초 안타와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에서 김혜성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뽑아내 동점을 만든 키움은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이정후가 희생플라이를 쳐 2-1로 역전했다.

서건창,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일군 키움은 송우현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4-1 리드를 잡았다.

최원태가 5회까지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아 리드를 지킨 키움은 6~8회 불펜진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3점차로 계속 앞서갔다.

키움은 9회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박석민에게 좌월 투런포(시즌 4호)를 헌납해 1점차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조상우가 노진혁, 권희동을 삼진과 3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1이닝 2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한 조상우는 쑥스러운 세이브를 챙겼다. 시즌 3세이브째(1승 1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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