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잘 나가는 삼성의 불안요소, ‘열일’하는 불펜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14일 13시 36분


코멘트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삼성 허삼영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1.4.13 © News1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삼성 허삼영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1.4.13 © News1
개막 4연패에 빠졌던 삼성 라이온즈가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좋은 흐름이지만 사령탑은 내재된 불안요소에 우려를 표했다.

삼성은 13일 대구 한화전에서 4-3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개막 후 부진한 경기력으로 창단 첫 개막 4연패에 빠졌던 삼성은 언제 그랬냐는 듯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순위를 공동 3위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연승 행진에도 사령탑 허삼영 감독은 마냥 웃지 못한다. 시즌 초반부터 ‘열일’하고 있는 불펜 때문이다.

연패 기간 허 감독은 선발 싸움에서 지고 들어가는 걸 우려했다. 그는 “외국인 투수가 나왔을 땐 승리를 해야한다. 외국인 투수를 내고도 패했기 때문에 좋은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삼성은 4연패 기간 동안 원태인(7일 두산전 5이닝 1실점)을 제외한 모든 선발 투수들이 부진했다. 특히 외국인 원투펀치가 나란히 부진해 패전을 떠안은 게 뼈아팠다.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하면서 삼성은 많은 불펜 자원을 소모해야 했다.

연승 기간에도 불펜 소모는 현재진행형이다. 이승민과 데이비드 뷰캐넌이 6이닝을 소화한 2경기에 도합 9명의 불펜 투수가 나왔는데, 10일 대구 KT전 선발 벤 라이블리가 4이닝만 소화하고 강판되면서 6명의 불펜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11일 경기에서도 백정현이 5이닝을 소화하고 내려간 뒤 5명의 불펜 투수가 출전했다.

오승환은 13일 한화전에 등판하면서 4경기 연속 투구를 했다. 2021.4.13 © News1
오승환은 13일 한화전에 등판하면서 4경기 연속 투구를 했다. 2021.4.13 © News1
13일 경기에선 선발 투수 원태인(6이닝 1실점) 이후 5명의 투수가 공을 던졌다. 특히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4경기 연속 투구를 했다.

매 경기 팽팽한 접전 속에서 긴장감을 등에 업고 등판하는 불펜진으로선 피로가 쌓일 수 밖에 없다. 허 감독도 이 부분을 우려하는 것이다.

답은 하나다. 선발 투수가 최대한 긴 이닝을 끌어주고 타선이 다득점해 편안한 상황속에서 불펜진이 최소한으로 가동되는 그림이 그려져야 한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