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0-3 완패’ 벤투호…코호트 격리기간 뭐하나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27일 0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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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귀국 벤투호…내달 2일까지 파주NFC서 격리

10년 만의 축구 한일 친선 경기에서 역대급 졸전 끝에 완패한 벤투호가 26일 귀국해 7일짜리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5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역대 80번째 친선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2011년 8월 ‘삿포로 참사’ 당시 0-3으로 졌던 한국 축구는 2021년 3월 또다시 0-3으로 패하며 ‘요코하마 굴욕’을 당했다. 3골은 한일전 최다 점수 차 패배다.

씁쓸한 패배 뒤 귀국길에 오른 벤투호는 전날 일본 나리타 공항을 거쳐 인천공항을 통해 조용히 귀국했다.

한일전을 앞두고 정부와 코호트 격리에 대한 협의를 마친 대표팀은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다음 달 2일까지 격리 생활을 이어간다.

파주NFC에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니다. 별도 격리 시설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전원 음성이 나와야 파주NFC로 이동할 수 있다. 지난달 카타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온 K리그1 울산 현대와의 코호트 격리와 같은 방식이다.

벤투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과 스태프, 선수단뿐만 아니라 이번 일본 원정에 동행한 주치의, 조리장, 팀 매니저 등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전원이 함께 들어간다.

식사의 경우 식당에 모이지 않고 각자 방에서 도시락을 받은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이동 동선을 최소화해 접촉을 가능한 피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1월 유럽 원정에서 코로나19 후폭풍을 겪은 대표팀은 일본 원정에서 이전보다 강화한 방역 지침으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 대표팀 사이토 도시히데 코치가 양성 판정을 받고, 숙소 경비 담당자가 경기 당일 확진되는 등 혹시 모를 ‘잠복기 변수’에 대비해야 한다.

대표팀은 격리 기간 일일 단위로 발열 체크와 정기적인 코로나19 검사로 잠복기 확진 위험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코호트 기간 대표팀은 파주NFC에서 어떤 훈련을 진행할까.

협회 관계자는 이날 “특별한 훈련 계획은 없다. 외부인이 들어오지 못한 것만 다를 뿐 평소 대표팀 소집 훈련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벤투 감독이 일본전 패인을 분석하고 그것에 맞춰 훈련을 할 수도 있지만, 코호트 기간 훈련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건 없다”라고 설명했다.
연습 경기도 할 수 없다. 코호트 기간에는 외부인 출입이 전면 금지된다.

이강인(발렌시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해외파가 일본에서 소속팀으로 돌아간 가운데 K리거 16명과 코치진이 훈련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표팀은 6월로 미뤄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있다. 2차 예선은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홈앤드어웨이 방식이 아닌 한곳에 모여 개최되는데, 한국이 속한 H조 경기는 국내에서 개최된다.

이에 따라 벤투호는 6월에 안방에서 남은 2차 예선 4경기를 모두 치른다.

벤투호는 투르크메니스탄, 북한, 레바논, 스리랑카와 한 조다. 한국은 2차 예선 2승2무(승점8·골 득실 +10)로 투르크메니스탄(3승2패·승점 9)에 이어 조 2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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