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송교창 더블더블’ KCC, 3연승 선두 질주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20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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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현대모비스는 시즌 첫 3연패 수렁
'KCC 데뷔전' 헤인즈 8점 2리바운드
최하위 LG, 3위 오리온 꺾고 고춧가루 부대 역할
'3연승' DB, SK 끌어내리고 8위로 도약

프로농구 1위 전주 KCC가 2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선두권 싸움의 분수령이 된 중요한 승부에서 웃었다.

KCC는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현대모비스에 84-74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3연승을 달린 선두 KCC는 32승15패를 기록하며 2위 현대모비스(28승19패)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정규리그 남은 경기는 7경기다.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와의 6차례 맞대결에서도 4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반면 시즌 첫 3연패에 빠진 현대모비스는 2위 자리마저 위태로워졌다.

KCC는 라건아가 20점 15리바운드, 송교창이 17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로 팀의 선두 질주를 쌍끌이했다. 또 이정현(15점 3어시스트), 정창영(13점 3어시스트)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국내 최장수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는 KCC 데뷔전에서 11분04초를 뛰며 8점 2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도왔다.

2008~2009시즌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 데뷔한 헤인즈는 현대모비스, 창원 LG, 고양 오리온, 서울 SK를 거쳐 최근 디제이 존슨의 대체 선수로 KCC에 영입돼 9개월 만에 국내 프로농구로 돌아왔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이 18점 9리바운드, 서명진이 15점 6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밀렸다.
전반은 KCC가 39-33으로 현대모비스에 6점 차로 앞섰다. 라건아가 11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이정현도 1쿼터만 뛰며 7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이 3점슛 한 개를 포함해 8점을 기록했으나, 롱이 이른 시간 반칙 2개로 7분08초만 뛰며 5점에 그쳤다.

3쿼터에도 KCC가 달아나면 현대모비스가 쫓는 흐름이 이어졌다. 현대모비스가 롱과 함지훈을 앞세워 점수 차를 4점으로 좁혔지만, 국내 선수가 고른 득점을 올린 KCC가 리드를 유지했다.

현대모비스는 고비 때마다 잦은 턴오버로 KCC와의 격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종료 1분31초를 남기고도 KCC가 현대모비스를 공격을 끊어낸 뒤 라건아가 덩크슛으로 79-71, 8점까지 점수를 다시 벌렸다.

또 종료 43.5초 전에는 송교창까지 덩크에 성공하며 10점 차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창원체육관에선 최하위 창원 LG가 3위 고양 오리온을 82-75로 잡고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했다.

LG는 17번째 승리(31패)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 오리온과의 6차례 맞대결에선 3승3패로 균형을 맞췄다.

연승에 실패한 3위 오리온은 27승21패로 앞서 KCC에 패한 2위 현대모비스와의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 여전히 1.5경기 차다.
LG는 리온 윌리엄스가 24점 13리바운드, 이관희가 17점 10어시스트 ‘더블더블’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서민수(12점 7리바운드), 윤원상(10점)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오리온은 이대성(17점), 디드릭 로슨(15점), 허일영(14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13개의 턴오버로 무너졌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선 원주 DB가 서울 SK를 77-75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DB는 20승(28패) 고지를 밟으며 3연승에 실패한 SK(19승28패)를 끌어내리고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DB는 얀테 메이튼이 23점 18리바운드로 공격을 지휘했고, 허웅(16점), 두경민(16점)이 지원 사격을 했다.

SK는 닉 미네라스(19점 4리바운드), 김선형(13점), 안영준(12점) 등이 분투했지만, 4쿼터 집중력 싸움에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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