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3⅔이닝 무실점…커쇼와 선발 맞대결 판정승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17일 09시 33분


'개막전 선발 낙점' 커쇼, 4이닝 5실점 '흔들'
구원 등판한 바워 5이닝 2실점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조시 린드블럼(34·밀워키 브루어스)이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3)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린드블럼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 4개를 잡았고, 볼넷은 3개를 내줬다.

앞선 세 차례 시범경기에서 모두 점수를 줬던 린드블럼은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린드블럼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7.50에서 4.66으로 내려갔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로 활약한 린드블럼은 2019년 KBO리그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뒤 그해 말 밀워키와 계약, 메이저리그 재진입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해 12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5.16의 성적을 거뒀다.

이날 린드블럼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다저스 에이스인 커쇼였다.

올해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커쇼는 4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8개의 안타를 맞고 5실점하며 무너졌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각각 2이닝 무실점, 3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던 커쇼는 이날 흔들리면서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이 1.80에서 6.00까지 치솟았다.

커쇼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콜튼 웡, 루이스 우리아스에 연속 타자 홈런을 얻어맞았다.

린드블럼은 1회말 다저스 1, 2번 타자 무키 베츠와 코리 시거에 볼넷과 안타를 내줬으나 뜬공과 병살타를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커쇼는 2회초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고, 린드블럼은 2회말 볼넷 1개만 내주고 큰 위기없이 이닝을 마쳤다.

안정을 찾는 듯 보였던 커쇼는 3회초 또 흔들렸다. 웡과 우리아스,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2점을 더 줬고, 이후 오마르 나르바에스에 적시 2루타도 허용했다.

린드블럼은 3회말 커쇼와 베츠를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낸 후 시거, 저스틴 터너를 연달아 삼진으로 솎아냈다. 하지만 한 이닝 투구수가 20개를 넘기면서 시범경기 특별 규정에 따라 레오 크로퍼드로 교체됐다.

커쇼는 4회초에는 볼넷 1개만 내주고 큰 위기없이 이닝을 넘겼다.

특별 규정에 따라 4회말 다시 마운드에 오른 린드블럼은 삼진 2개를 잡는 등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커쇼는 5회초 트레버 바워와 교체됐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다저스와 3년간 1억200만달러(약 1140억원)에 계약한 바워는 5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삼진 7개를 잡았으나 7, 8회초 솔로포 한 방씩을 헌납하면서 실점했다.

린드블럼은 5회말 조시 헤이더로 교체됐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밀워키가 다저스를 7-2로 꺾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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