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동준 “홍명보 황태자? 원팀 색깔에 녹아드는 것부터”

김정훈 기자 입력 2021-03-03 03:00수정 2021-03-03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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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전 상대 반칙-퇴장 만들어… 5-0 화려한 첫승 주역 떠올라
지난 시즌 부산서 뛰며 5골 4도움, 올핸 두자릿수 공격포인트 목표
“열심히 뛰다 보면 우승도 이룰것”
프로축구 울산의 공격수 이동준(아래)이 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시즌 첫 안방경기에서 후반 12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스루패스를 연결해준 이동경(24)을 업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홍명보의 황태자가 탄생했다.’

프로축구 울산은 1일 울산에서 열린 ‘하나원큐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2021’ 1라운드 강원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경기 뒤 울산 공격수 이동준(24)에 대해 전문가들은 ‘황태자’라고 평가했다.

이날 이동준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홍명보 울산 감독에게 프로 무대 데뷔전 승리를 안겼다.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나선 그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로 강원의 왼쪽 수비를 흔들었다. 승부의 추를 기울게 한 후반 5분 강원 수비수의 퇴장도 그의 빠른 돌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2일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홍명보의 황태자라는 별명은 정말 감사한 말이지만 팀의 색깔에 충분히 녹아드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까지 부산의 에이스로 활동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으로 둥지를 옮겼다. 그는 강원전 대승이 홍 감독의 전략 덕분이라고 밝혔다. “상대 팀이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를 가지다 보니 공격진에서부터 전방위 압박을 하는 등 감독님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길 요구한 주문이 잘 먹혔다. 나 혼자만의 활약이 아닌 팀이 하나가 돼 좋은 결과를 이뤄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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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내 그는 ‘원 팀’이란 표현을 여러 차례 썼다. 홍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을 이끌면서 원 팀을 강조했다. 팀원 서로가 끌어주고 밀어주는 하나의 팀을 만드는 것이 홍 감독의 축구 철학이다. 그 역시 “감독님의 원 팀 철학은 내가 생각하는 축구와 같다”고 밝혔다.

그는 개막전 대승에 도취되기보다는 올 시즌 K리그1이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은 맞지만 ‘첫 단추’를 잘 끼운 것에 불과하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으니 여기에 안주하지 말고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 그러면서 자신과 팀이 보완해야 할 점을 떠올렸다. 그는 “강원전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지며 득점 기회를 놓치거나 실점 위기를 맞았는데 팀이나 나 자신이나 더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울산에서 맞는 첫 시즌인 그의 목표는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 달성이다. 지난 시즌 K리그1 부산에서 뛰며 5골 4도움을 기록한 이동준은 “공격수는 항상 포인트 욕심을 가져야 한다.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 달성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팀에 녹아들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 팀도 지난해 이루지 못한 ‘우승’이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인터뷰가 끝나기 전 ‘목표를 이룰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짧지만 강한 어조로 대답했다. “저는 항상 자신 있어요.”

이동준은…
▽ 소속: 울산(2021년 2월∼)
▽ 생년월일: 1997년 2월 1일
▽ 키: 173cm
▽ 몸무게: 65kg
▽ 학력: 효림초-신라중-개성고-숭실대
▽ 포지션: 공격수
▽ 프로 경력: 부산(2017∼2020년)
▽ 수상: 2019년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K리그2 MVP, 2019년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K리그2 베스트11 미드필더부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울산#이동준#프로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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