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휩싸인 기성용, “사실 무근” 법적 대응 예고

김정훈 기자 , 이원홍 전문기자 입력 2021-02-24 17:48수정 2021-02-2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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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DB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FC서울의 주장 기성용(32)이 초등학교 시절 축구부 후배를 성폭행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기성용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기성용 소속사인 ‘C2글로벌’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사람의 보도 내용에 대해서 전혀 관련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C2글로벌 측은 “추후 이와 관련한 피해에 대해서는 법정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성용 소속팀인 서울은 “기성용에게 ‘사실이 아니다’라고 얘기를 들었다. 향후 사실 파악과 대책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앞서 전직 축구선수 A, B 씨는 24일 “전남 소재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월부터 6월까지 선배 2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이들에 따르면 1년 선배인 두 선수가 축구부 합숙소에서 이들에게 성적 행위를 강요했다. 그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무자비한 폭행이 가해져 그들이 원한 성적 행위를 해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A 씨와 B 씨는 가해자로 지목한 선배의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으며 한 선수에 대해선 ‘수도권 모 명문구단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의 스타플레이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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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A, B 씨는 2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때의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박 변호사는 이날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A, B 씨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시절까지만 축구선수로 활동하다 그만뒀다. 무명선수여서 신상이 밝혀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현재 온라인상에서 지목되고 있는 피해자는 실제 피해자가 아니다. 향후 대응 절차는 논의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A, B 씨의 주장이 사실이더라도 당시 형사미성년자였고, 현재 공소시효도 지나 형사 처벌이 쉽지 않다. 손해배상 청구도 시효가 소멸돼 어려운 상황이다. 박 변호사는 다만 A, B 씨가 진정한 사과를 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앞으로 학교 폭력을 저지른 학생선수는 프로구단, 실업팀, 국가대표, 대학 팀 입단이 제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24일 이같은 내용 등이 담긴 ‘학교 운동부 폭력근절 및 스포츠인권보호 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종목단체별 징계정보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학폭 관련 내용을 관리하고, 해마다 학폭 피해 전수 조사도 실시하기로 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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