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등 외신은 21일(한국시간) “줄리아니 전 시장이 스티븐 배넌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워룸’에 출연, 미셸 위가 퍼팅을 할 때 속옷을 촬영하려는 파파라치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7년 전 한 골프 프로암 대회에서 미셸 위와 함께 경기했다. 당시 일화를 소개해달라는 요청에 “미셸 위가 퍼팅을 하려 준비하고 있었다. 당시 그녀는 퍼팅을 위해 허리를 구부릴 때 가끔 팬티가 보이기도 했다. 언론이 미쳐가고 있었다”며 대회 중 많은 파파라치가 따라다닌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미셸 위는 줄리아니 전 시장의 발언에 분노했다.
미셸 위는 SNS에 줄리아니 전 시장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2014년 한 프로암에서 함께 라운드 했던 공인이 내 ‘팬티’에 대해 언급한 것이 불쾌하다”고 적었다.
미셸 위는 “이 사람이 기억해야 하는 것은 내가 64타를 치면서 모든 남자 골퍼들을 물리치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사실”이라며 “웃으며 내 경기력을 칭찬하던 사람이 뒤에서는 ‘팬티’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생각하니 몸서리가 처진다”고 밝혔다.
미셸 위는 “어떤 옷을 입었거나 외모가 아니라 여성의 높은 경기력에 대해 이야기를 했어야 한다”며 “내 퍼팅 자세는 더 잘하기 위해 취했던 자세이지 내 치마 안쪽을 보라고 했던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미국여자골프(LPGA)투어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미셸 위의 SNS 내용에 지지를 표시했다. USGA는 “성차별은 골프나 인생에서 설자리가 없다. 우리는 항상 당신의 편”이라며 미셸 위를 응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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