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창단 최다 연패 불명예 피했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29일 2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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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잡고 6연패 탈출
여자부 최하위 현대건설은 1위 흥국생명 제압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와의 라이벌전을 잡고 긴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현대캐피탈은 2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9-27 25-18)으로 이겼다.

창단 타이 타이인 6연패를 기록 중이던 현대캐피탈은 가까스로 최다 연패의 불명예를 막았다. 승점 14(5승13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6위 삼성화재(승점 16·3승15패)에 2점차로 다가서면서 탈꼴찌 불씨도 살렸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11-4), 서브에이스(7-2)의 우위를 앞세워 무실세트 경기를 완성했다. 다우디가 팀내 최다인 17점을 책임졌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17-18에서 김선호의 후위공격과 차영석의 블로킹으로 흐름을 바꿨다. 다우디의 공격 등을 묶어 내친김에 22-18까지 치고 나간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4점차로 정리했다.

듀스 승부가 벌어진 2세트의 희비는 블로킹에서 갈렸다. 현대캐피탈은 26-26에서 허수봉이 김동영의 후위공격을 차단,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8-27에서는 세터 김명관이 김우진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돌려세워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경기는 3세트에서 막을 내렸다. 현대캐피탈은 10-11에서 상대 연속 범실을 틈타 16-11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동력을 잃은 삼성화재를 거세게 몰아친 끝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삼성화재는 김동영(18점)과 황경민(11점)이 분전했지만 현대캐피탈(17개)보다 10개나 많은 27개의 범실로 자멸했다.

여자부에서는 최하위 현대건설이 선두 흥국생명의 발목을 잡았다. 풀세트 승부에서 상대 추격을 세트스코어 3-2(27-25 14-25 20- 25 25-21 15-10)로 뿌리쳤다.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현대건설은 4,5세트를 모두 따내는 뒷심을 자랑했다.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 끝에 따낸 흥국생명전 첫 승이다.

현대건설은 승점 14(5승10패)로 5위 한국도로공사(승점 17·5승10패)를 3점차로 압박했다. 루소가 22점을 올렸고 양효진(18점), 정지윤(15점). 고예림(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지원했다.

흥국생명은 시즌 3패(12승)째를 당했다. 승점 35로 여전히 선두.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흥국생명은 세터 이다영과 김다솔을 번갈아 기용하는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애썼지만 쉽지 않았다.

김연경(30점)은 역대 최소인 122경기 만에 3000득점 돌파라는 대기록을 남겼으나 팀의 패배로 웃지 못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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