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서 슈팅 6개’ 손흥민…수비적인 토트넘, 쉽지 않은 100호골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29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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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이적 후 통산 100호골에 단 1골만을 남겨둔 손흥민이 3경기 연속 침묵하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지나친 수비 전술에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희생당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1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토트넘은 최근 리그 4경기에서 2무2패로 승리를 챙기는데 실패, 7위까지 떨어졌다.

울버햄튼전에서 토트넘은 슈팅을 단 6개만 시도, 11개의 울버햄튼의 절반에 그쳤다. 경기 후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토트넘은 전반 21분 세 번째 슈팅 이후 경기 내내 상대 골키퍼에게 위협을 주지 못했다”며 “손흥민과 케인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좌절감을 느끼는 밤을 보냈다”고 지적했다.

올 시즌 초반 토트넘은 수비를 우선 단단하게 한 뒤 손흥민과 케인을 활용한 역습 전술을 펼쳐 리그 선두에 올랐다. 일부 전문가들은 토트넘의 우승이 헛된 꿈이 아니라는 전망까지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토트넘의 전술은 상대에게 간파 당했다. 상대 팀들은 손흥민을 막기 위한 뒤공간 수비를 강화했고, 손흥민에게 공을 뿌려주는 케인에게 강한 압박을 걸면서 봉쇄 방법을 찾았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케인에게 지나칠 정도로 의존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손흥민, 케인에 대한 공격 비중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둘은 쉴 수 있는 시간이 적어졌고, 체력적인 부담도 많아졌다.

손흥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손흥민은 12월 치른 리그 5경기에서 단 6개의 슈팅에 그치고 있다. 6개의 슈팅으로 2골을 넣었지만 공격수로서는 미흡한 슈팅 개수다.

슈팅이 줄어들면서 손흥민의 득점도 멈췄다. 지난 17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득점, 토트넘 통산 99호골을 달성한 뒤 3경기 연속 골이 없다.

경기에서 영향력이 줄어든 손흥민과 케인을 보고 영국의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에 변화가 필요하다. 토트넘은 최근 선제골 뒤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승점을 잃고 있다”며 변화를 촉구했다. 토크 스포츠는 “전방에 창의적인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새로운 미드필더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선수 영입을 주장했다.

팀과 개인에게 반등이 필요한 가운데 손흥민은 31일 오전 3시 홈구장인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풀럼을 상대로 100호골에 다시 도전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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