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 회장 공석’ 빙상연맹, 새 회장 선출…20일 선거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2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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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게 회장 자리가 공석이었던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고 대한체육회에 관리단체 지정 해제를 요청할 예정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는 오는 20일 회장 선거를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2일 연맹과 대한체육회 홈페이지를 통해 선거일을 공고했다.

빙상연맹 관리위원회는 3~5일 선거인 명부를 작성한 뒤 7~8일 회장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선거인은 100명 이상, 300명 이하의 시·도 회장과 임원, 선수, 지도자, 심판, 동호인으로 구성된다.

8일 회장 후보자 등록이 마무리되면 9일 선거인 명부를 확정하고, 20일 회장 선거를 진행한다. 단독 후보가 나설 경우 별도의 선거 없이 선관위 결격 사유 검토 후 당선인을 결정한다. 회장 당선자 공고는 21일 이뤄진다.

빙상연맹은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르면서 불거진 각종 사건·사고 때문에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합동 특정감사를 받았다.

감사 결과 빙상연맹의 각종 비위 행위가 적발됐다. 감사 결과가 발표되고 2개월 뒤인 2018년 7월 김상항 전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결국 빙상연맹은 2018년 9월 대한체육회로부터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빙상연맹이 관리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 회장 선출이 첫 번째 요건이었지만, 빙상계에서 회장 선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차일피일 미뤄졌다.

지난해 8월에는 연맹 정상화를 위해 임명된 김영규 관리위원장이 사퇴하는 일도 있었다.

김홍식 관리위원장이 새롭게 임명된 후 연맹 정상화를 꾀한 빙상연맹은 회장 선거를 위해 올해 2월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렸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선거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빙상연맹은 관리단체로 지정된 날로부터 2년간 관리단체 지정 해제가 되지 못하는 경우 대한체육회 가입탈퇴규정에 따라 제명될 수 있었다.

하지만 체육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방침으로 회장 선출이 지연된 점을 고려해 가입탈퇴규정 적용을 유예하기로 결정을 내리면서 빙상연맹은 제명을 면했다.

빙상연맹은 9월부터 다시 선거 준비에 돌입해 11월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빙상연맹은 새로운 회장이 선출되면 대한체육회에 관리단체 지정 해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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