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모리뉴 믿음에 답했다…토트넘서 7년166일만에 골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2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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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토트넘으로 돌아온 가레스 베일(31)이 중요한 순간 복귀포를 작렬, 자신에게 신뢰를 보낸 조제 모리뉴 감독에게 보답했다.

베일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과의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베일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25분 에릭 라멜라 대신 들어가 3분 뒤 세르히오 레길론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 결승골을 뽑았다.

토트넘이 기다렸던 골이다.

지난 2007-08시즌부터 토트넘에서 뛰었던 베일은 2013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베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4회 우승을 경험한 뒤 7년 만에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했다. 베일은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에도 무릎 부상으로 약 1개월을 뛰지 못하다가 10월 A매치 기간이 지난 뒤 경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시즌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잦은 부상과 이에 따른 컨디션 저하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 감각 저하가 우려되는 베일을 선발과 교체로 번갈아 기용하면서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그러나 베일은 이전 경기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과거 보여줬던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력한 왼발 슈팅은 좀처럼 볼 수 없었다. 이에 팬들은 베일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고, 영국 현지 매체도 베일의 부진을 지적하기도 했다.

베일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모리뉴 감독은 직접 “베일은 매일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점차 더 나아지고 있다”며 “그는 토트넘 입단 후 단 한번도 부상을 당하지 않았고, 훈련도 매일 참가하고 있다. 90분 풀타임 소화는 어렵지만 그는 분명 좋아지고 있다”고 옹호했다.

더불어 “베일이 토트넘에 7년 만에 돌아왔다. 7년은 긴 시간”이라며 “누가 7년 전과 똑같을 수 있나.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도 7년 전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고 베일에게 힘을 실어줬다.

모리뉴 감독의 신뢰를 등에 업고 경기에 나선 베일은 7년 166일만에 토트넘 복귀골을 터뜨리며 제대로 보답했다.

베일의 결승골로 토트넘은 지난달 30일 로열 앤트워프(벨기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당했던 0-1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리그 순위도 2위까지 오르며 초반 EPL 선두 경쟁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모리뉴 감독은 “베일의 득점은 팀과 베일, 팬들에게 좋은 일”이라며 “베일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기뻐했다. 베일 역시 “득점에 대한 기쁨을 다시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 열심히 해 운이 따랐다”면서 “매경기 성장하고 있고, 실수를 통해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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