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연기시킨 WC… 누구에게 보약 될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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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LG 와일드카드 비로 첫 취소
양팀, 1일 선발투수 예정됐던 켈리-브리검 2일 그대로 출격
LG, 2군에 있던 라모스 4번타자로… 키움 “수비 강화” 러셀 선발 제외
시리즈 2차전 가면 5일부터 준PO

방수포 덮은 잠실구장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키움과 LG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이 오전부터 내린 비로 우천순연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경기 시작 예정시간(오후 2시)에서 1시간 10여 분간 상황을 지켜본 뒤 취소 결정을 내렸다. 역대 포스트시즌 사상 19번째 우천 순연이다. 2일 오후 6시 30분에 1차전이 열린다. 사진은 현장 진행 요원들이 내야에 깔린 방수포를 점검하는 모습. 뉴스1
방수포 덮은 잠실구장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키움과 LG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이 오전부터 내린 비로 우천순연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경기 시작 예정시간(오후 2시)에서 1시간 10여 분간 상황을 지켜본 뒤 취소 결정을 내렸다. 역대 포스트시즌 사상 19번째 우천 순연이다. 2일 오후 6시 30분에 1차전이 열린다. 사진은 현장 진행 요원들이 내야에 깔린 방수포를 점검하는 모습. 뉴스1
1시간 11분의 기다림 끝에 전광판에 ‘우천취소 결정’ 안내가 뜨자 관중석에서는 장탄식이 터져 나왔다. 올해 첫 포스트시즌 경기를 ‘직관(직접 관람)’ 하려던 야구팬 8044명은 아쉬움 속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과 LG의 와일드카드 1차전이 비로 순연됐다. 1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 경기는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면서 오후 3시 11분경 결국 취소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사상 처음이자 역대 포스트시즌 경기로는 19번째 우천 취소다. 1차전은 2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두 팀 모두 이날 예정됐던 켈리(LG)와 브리검(키움)을 2일 그대로 선발로 내보낸다. 켈리는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42의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브리검은 LG에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5.74를 기록했다.

양 팀의 엇갈린 외국인 타자 활용법도 눈길을 끈다. LG는 발목 부상으로 10월 6일 경기 이후 전력에서 빠져 있던 외국인 타자 라모스(26)를 이날 4번 타자로 내세웠다. 류중일 LG 감독은 “라모스가 꾸준히 2군에서 경기를 했다. 타순을 고민했는데 라모스의 장타력을 믿었다”고 말했다.

반면 키움은 러셀(26)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김하성을 유격수로, 김혜성을 2루수, 전병우를 3루수로 내세워 단기전에 중요한 수비를 강화하려는 계산이었다. 김창현 키움 감독대행은 “어제 밤늦게까지 고심했다. 러셀이 최근 좋은 컨디션을 보인 만큼 경기 후반 필요한 상황에서 출전시킬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하루 미뤄지면서 양 팀의 마운드 운영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 대행은 지난달 30일 정규시즌 최종전에 등판한 에이스 요키시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등판할 일은 없다고 못 박았지만 키움이 1차전을 이길 경우 2차전에 등판할 수도 있다. 좌완 요키시는 특히 왼손 타자가 많은 LG를 상대로 0점대 평균자책점(0.50)을 기록했다.

한편 2일 1차전에서 정규시즌 4위 LG가 이기거나 비겨서 1차전에서 끝낼 경우 기존 포스트시즌 일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정규시즌 5위 키움이 승리해 시리즈가 2차전까지 갈 경우 전체 포스트시즌 일정은 하루씩 뒤로 밀리며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5일 열린다.

강홍구 windup@donga.com·김배중 기자
#프로야구#와일드카드#포스트시즌#키움#lg#우천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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