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1강 흥국생명 대항마? GS칼텍스” 한목소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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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여자배구 미디어데이 행사
5개 구단, 흥국생명 공략법에 관심
이도희 “강서브로 막강 공격 저지” 차상현 “흔들리는 선수 집중 공격”
“팬과 BTS댄스” “유니폼 팬에게” 선수들 다양한 우승공약 쏟아내

프로배구 여자부 6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 외국인 선수들이 15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7일 개막 후 당분간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다 31일부터 관중을 받을 계획이다. KOVO 제공
프로배구 여자부 6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 외국인 선수들이 15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7일 개막 후 당분간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다 31일부터 관중을 받을 계획이다. KOVO 제공
흥국생명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는 누구일까.

17일 개막하는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에 붙는 질문이다. ‘배구여제’ 김연경(32·레프트)과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24)이 새로 합류한 흥국생명은 절대 1강으로 꼽힌다. 지난달 한국배구연맹(KOVO) 컵 대회 결승전에서 GS칼텍스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전력만 놓고 보면 통합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수, 감독들이 꼽은 대항마는 역시 GS칼텍스다. 15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6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자신의 팀을 제외한 ‘봄 배구’ 진출 팀 2개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입을 모아 흥국생명과 GS칼텍스를 선택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과 이재영(24)을 제외한 모두가 흥국생명을 거론했고, GS칼텍스 또한 차상현 감독과 이소영(26)을 제외한 모두의 선택을 받았다.

박 감독은 “GS칼텍스는 바뀐 선수가 거의 없고, 에이스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전성기를 맞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예비 자유계약선수(FA)인 레프트 이소영, 강소휘(23)와 여자부 역대 최장신(206cm) 러츠(26·라이트)로 연결되는 삼각편대가 GS칼텍스의 최대 강점이다.

흥국생명 공략법은 공통 관심사였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흥국생명의 공격력이 좋은 만큼 서브를 강하게 때려서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차 감독은 “자신감이 중요하다. 흔들리는 선수를 최대한 파고들어가서 공격 성공률을 낮추겠다”고 했다.

이에 박 감독은 “(준우승에 머문) 컵 대회를 통해 우리에게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고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갖가지 우승공약도 쏟아졌다. 흥국생명 이재영은 “우승하면 팬과 함께하는 캠프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비용 부담은 감독이 하는 것이냐고 묻자 박 감독은 흔쾌히 OK 표시를 했다. 현대건설 양효진(31)은 “우승한 날 입었던 유니폼을 바로 팬들에게 나눠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KGC인삼공사 오지영(32), 한국도로공사 배유나(31)는 팬과 함께하는 방탄소년단(BTS) 댄스를 공약으로 걸었다. 이날 행사는 취재진을 화상으로 연결하는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했다.

여자부는 17일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과 2위 GS칼텍스의 경기로 시작된다. KOVO는 개막 후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다가 31일 경기부터 전체 좌석의 30%에 한해 관중을 입장시키기로 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여자배구#흥국생명#대항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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