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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中2때 언니들 제치고 강민구배 최연소 우승 ‘돌풍’

입력 2020-10-13 03:00업데이트 2020-10-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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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잎부터 남달랐던 김세영
당당한 플레이로 예상 깨고 역전승
관계자 “그때도 몰아치기 능했다”
2006년 강민구배 제30회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13세 김세영. 대한골프협회 제공
“언니들과의 경기라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차분히 플레이하다 보니 우승의 꿈이 이뤄졌다.”

2006년 6월 대전 유성CC(파72)에서 열린 강민구배 제30회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중학생 돌풍을 일으킨 13세 소녀는 당당하게 소감을 밝혔다. 당시 세화여중 2학년으로 우승한 김세영(27)이다. 국내 아마추어 여자골프 최강을 가리는 이 대회에서 당시 그가 세운 역대 최연소 챔피언 기록(만 13세 5개월 9일)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선두에 1타 뒤진 2위로 마지막 3라운드를 출발한 김세영은 우승 경쟁을 펼친 이보미, 유소연 등 선배들을 제친 뒤 연장전에서 장수화마저 꺾었다. 훗날 프로 무대에서 짜릿한 뒤집기 우승을 여러 차례 이뤄내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을 얻은 김세영의 뒷심은 이때부터 남달랐다. 대회를 주최하는 대한골프협회 강형모 부회장은 “중학교 시절부터 김세영은 ‘몰아치기’에 능했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위기에서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으며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고 회상했다.

국가대표(2007, 2009년)로 실력을 키운 김세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5승)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11승)에서 16승을 수집하며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스타로 성장했다. 프로에서 김세영은 최종일에 빨간 바지를 입고 나와 승리를 불렀지만 과거에는 타이거 우즈(미국)처럼 빨간 셔츠를 입기도 했다.

마침 김세영이 스타 탄생을 알린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가 13일 개막해 사흘 동안 열린다. 올해로 44회째를 맞은 가운데 그동안 김세영을 비롯해 세계 1위 고진영(2013년), 김효주(2012년), 최혜진(2015년) 등을 우승자로 배출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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