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최준용-안영준 트리오에 빠르고 높은 워니-미네라스 활용
속공으로 공격 횟수 늘리기 주문
‘80-40 프로젝트 위해 육상부 농구를!’
프로농구 2019∼2020시즌 공동 1위 SK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최장수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대신 최준용-김선형-안영준의 ‘최선안 트리오’를 중심으로 훨씬 공격적인 농구를 하겠다는 것이다.
문경은 감독(사진)이 정한 구체적인 목표는 ‘경기당 공격 80회, 리바운드 40개 이상’이다. 리바운드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가 수비를 갖추기 전에 속공을 해 공격 횟수를 최대한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적정한 야투 성공률에 80회 이상 공격을 하면 80득점 이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시즌 28승(15패)을 기록한 SK의 평균 득점은 82.3점. 28승 중 80점 이상 올린 경기에서 20승을 거뒀다. 80득점 이상 하고도 진 경기는 네 번뿐이다. 문 감독은 “분석을 해보니 평균 공격 시도가 80∼85회인 경기는 이기고 70∼80회는 졌다. 7, 8회가량 공격을 하고 못하고의 차이가 승패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공격 제한시간(24초)을 충분히 활용하는 헤인즈에 의지해 ‘문애런’이라 불리기도 했던 문 감독은 헤인즈가 공을 가졌을 때 공격이 지체되는 것에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질주 본능과 득점 마무리 능력이 있는 ‘최선안’ 트리오, 높이와 스피드를 겸비한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 그리고 닉 미네라스가 수비 리바운드 이후 상대 코트 진영으로 빠르게 넘어가 속공 플레이를 시도하는 팀 컬러로 변화를 줬다.
SK는 이번 주말(29, 30일) 지난 시즌 ‘빅4’ 1∼4위가 겨루는 KBL 서머 매치에 출전한다.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르는 대회라 문 감독은 국내 선수들로 빠른 공격 농구를 실전에 선보일 계획이다. 발목과 무릎 재활이 더 필요한 최준용과 안영준은 굳이 무리하지 않게 할 계획이다. 그 대신 최성원 배병준 등 ‘식스맨’들도 동료를 적극적인 ‘스크리너(상대 수비를 가로막아 주는 선수)’로 활용하며 빠른 득점을 노리도록 주문하고 있다. 점수차를 벌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김선형과 최성원 두 가드를 함께 투입해 속공 연결을 더 빠르게 진행하는 패턴도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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