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첫승’ 김광현 “어릴 때부터 소망했던 꿈이 이루어졌다”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3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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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첫 승에 성공한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소망이 이루어졌다고 환하게 웃었다.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투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8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한 빅리그 선발 데뷔전에서 3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던 김광현은 2번째 선발 등판 만에 최고의 피칭을 했다.

경기 후 김광현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린 시절부터 오랫동안 꿈꿔왔던 순간”이라면서 “긴 시간 동안 바라던 꿈이 이뤄졌다.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김광현이 첫 승을 거두는 과정이 쉽지 않았음을 주목했다. 매체는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여정은 쉽지 않았다”며 “3월 스프링캠프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중단됐다. 가족들 또한 계획과 달리 미국에 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5선발로 평가받았던 김광현은 선발 경쟁에서 밀리며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고, 팀 동료들의 이탈 속에 힘겹게 선발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2번째 선발등판 만에 값진 승리를 맛봤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김광현은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매사에 임한다. 시기, 장소에 관계없이 항상 경쟁할 수 있는 사자의 심장을 가지고 있다”면서 투쟁심을 칭찬했다.

지난 경기에서 3볼넷을 기록하며 4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던 김광현은 이날 무4사구 경기를 펼치며 6이닝을 소화했다.

MLB닷컴은 “김광현이 지난 경기에서 4이닝을 채우지 못한 뒤 긴 이닝을 던지고 싶다는 약속을 했고, 이를 지켜냈다”고 호평했다.

김광현은 “1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은 부분이 만족스럽다”면서도 “그러나 난 더욱 발전해야 한다. 오늘도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가 많았는데, 좀 더 적극성을 띄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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