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직구 143㎞→144.8㎞ 상승→체인지업 위력 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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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경기에서 직구 평균구속이 88.9마일(약 143㎞)에 그쳤던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달라졌다. 직구 구속이 2㎞ 가깝게 상승하면서 체인지업의 위력이 배가 됐다.

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토론토가 2-0으로 앞서던 6회, 마운드를 토마스 해치에게 넘겼고, 팀이 2-1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3경기 1승1패에, 평균자책점도 8.00에서 5.14까지 낮췄다.

투구수는 총 84개. 체인지업을 가장 많은 32개를 구사했고 커터(27개), 포심패스트볼(18개), 커브(5개), 싱커(2개)순이었다.

류현진은 지난달 31일 워싱턴전에서 유독 직구 구속이 나오지 않아 고전했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8.9마일(약 143㎞)에 불과했다.

류현진 스스로 “구속이 나오지 않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몸이 아픈 곳은 없다”고 했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직구 구속 감소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류현진은 이날 최고 91.5마일(147.2㎞)의 직구를 던졌고, 평균 구속도 90마일을 찍었다. 1회 댄스비 스완슨에게 첫 삼진을 잡아낸 구종 또한 하이패스트볼이었다.

보더라인을 걸치는 직구와 커터를 던진 류현진은 결정구로 체인지업을 선택, 큰 효과를 봤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은 전체 구종의 38%인 32개의 체인지업을 던졌고, 20차례의 스윙을 이끌어 냈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슬라이더(커터)가 특히 날카로웠고, 직구(구속도)도 돌아왔다”면서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았다”고 칭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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