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어렵게 막을 올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가 1일 359번째 경기를 기준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다양한 기록들이 팬들과 만났다.
전반기 최고의 투수인 NC 다이노스 구창모는 13경기에서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로 팀의 선두 질주를 견인했다. 개막 이후 5월 한 달간 KBO 리그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35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2실점(2자책)을 허용하며 5월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리, 이닝당 출루허용률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유신고 동기인 KT 위즈 소형준과 삼성 라이온즈 허윤동은 나란히 KBO 리그 통산 29, 30번째 데뷔 첫 경기 선발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데뷔전 이후 등판한 두 번째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통산 4, 5번째 신인 데뷔전 이후 2연속 선발승을 기록했다.
삼성 오승환은 6월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통해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한국 278, 미국 80, 일본 42)를 달성했다. 6월2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KBO 리그 최초 280세이브 고지를 밟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25경기 17세이브를 기록, 이 부문 1위로 전반기를 마감한 키움 조상우는 6월25일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2차전에서 모두 뒷문을 막으며 통산 37번째 더블헤더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LG 트윈스 진해수는 600경기 출장과 더불어 전반기 13홀드를 기록하며 두산 권혁, 전 삼성 안지만, 전 한화 이글스 차명주에 이어 역대 4번째 5년 연속 10홀드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홈런왕인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는 개인 통산 300홈런을 쳤다. 7월5일 KT전에 4번 타자로 출전해 역대 14번째 300홈런 고지를 밟았다. 키움 주효상은 통산 첫 2경기 연속 대타 끝내기 안타로 KBO 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다.
한화 김태균은 역대 4번째이자 우타자 최초 3500루타를 달성했다. 6월6일 대전 NC전에서 3500루타를 기록한 김태균은 38세 27일로 양준혁의 최연소 기록(38세 2개월 9일)도 갈아치웠다.
SK 와이번스 최정은 홈런 기록에 획을 그었다. 7월3일 롯데전에서 시즌 10호 홈런포를 쏘아 올린 최정은 장종훈(1998~2002, 빙그레·한화), 양준혁(1993~2007, 삼성·해태·LG·삼성)에 이어 역대 3번째 15년 연속 10홈런 기록 보유자가 됐다.
7월24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3회와 7회 두 번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역대 3번째 350홈런을 기록했다. 최근 352홈런으로 삼성 이승엽에 이어 통산 홈런 2위에 오른 최정은 현역 최다 홈런왕으로 우뚝 섰다.
부상에서 돌아와 시즌 처음이자 통산 16번째 끝내기 3루타를 기록한 NC 나성범을 비롯해 각 팀 간판타자들의 안타, 타점 기록 달성도 있었다.
KIA 타이거즈 김선빈은 4경기 연속 3안타를 치며 통산 11번째 최다 연속경기 3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키움 김혜성은 5월30일 고척 KT전에서 시즌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통산 26번째, 키움 선수로는 서건창에 이어 2번째다. 올 시즌 1호 홈런의 주인공인 LG 김현수는 6년 연속 10홈런을, NC 강진성은 5월 8일과 10일 창원 LG전에서 각각 2점 홈런과 우월 솔로홈런을 날리며 역대 4번째 연타석 대타 홈런을 터뜨렸다.
외국인 선수들도 기록 대열에 동참했다. 한화 선발 서폴드는 SK전에서 외국인 선수 최초 개막전 완봉승을 수확했다. 서폴드는 5월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1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외국인 최다 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 신기록도 썼다.
KIA 브룩스는 올 시즌 유일한 무사사구 완봉승과 함께 외국인 투수 데뷔전 이후 최다 연속이닝 무볼넷 신기록을 세웠다. 5월6일 키움전부터 23일 SK전까지 21⅓이닝 무볼넷을 기록했다.
타자 부문에서는 KT 로하스가 65경기 만에 100안타를 달성, 2009년 박용택(LG)과 2016년 김문호(한화·당시 롯데)와 함께 역대 두 번째 최소경기 100안타를 기록했다.
NC는 초반 무서운 기세를 몰아 역대 두 번째로 적은 11경기 만에 10승 고지에 올랐다. 5월 26일에는 18경기 만에 15승을 거둬 역대 최소경기 신기록을 달성했다. 초반부터 치고 나간 NC는 45승2무23패로 전반기 1위를 차지했다.
KIA는 6월10일 KT전에서 안타 없이 5득점, 경기 개시 후 무안타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7월21일에는 5경기 중 3경기가 끝내기로 종료됐다. 창원과 대전에서는 삼성 김윤수와 한화 김범수가 패전투수가 되며 KBO 리그 최초 동일 일자 형제 투수 패전이 기록됐다. KIA 유민상과 KT 유원상은 5월26일 수원에서 역대 2번째 상대 팀 형제 투타 맞대결을 펼쳤다.
감독 중에는 SK 염경엽 감독이 400승을 달성했다. NC 이동욱 감독과 KT 이강철 감독도 KBO리그 부임 2년 차에 나란히 100승 고지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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