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레알 상주’… 선두 전북도 잡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강상우 페널티킥 결승골로 4연승, PK 실축 이동국 묶고 대어 낚아
4위 대구는 데얀 2골로 광주 완파… 포항은 성남 대파, 골득실차 5위

“시즌 4골째” 상주의 강상우가 5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시즌 4호골을 의미하는 네 손가락을 펼쳐 보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시즌 4골째” 상주의 강상우가 5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시즌 4호골을 의미하는 네 손가락을 펼쳐 보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상주가 ‘절대 1강’ 전북을 잡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상주는 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10라운드에서 강상우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선두 전북을 1-0으로 꺾었다. 4연승을 질주한 상주는 승점 20점으로 전북(승점24)과 울산(승점23)에 이어 3위를 지켰다. 전북은 연승 행진이 ‘5’에 멈추며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연승 팀끼리의 대결은 페널티킥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전북은 경기 시작부터 상주의 강한 압박과 기동력에 밀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28일 울산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팀 전력에서 빠진 김보경의 공백이 컸다. 김보경 대신 이수빈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됐지만 원활하게 공을 돌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상주의 중앙 수비 권경원과 김진혁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전북의 이동국을 꽁꽁 묶었다.

이번 시즌 팀의 15골 중 후반에만 12골을 터뜨린 전북은 후반 5분 만에 상주 김진혁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이동국은 1일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킬 때처럼 발끝으로 살짝 공을 차올리는 ‘파넨카 킥’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선제골을 놓친 전북은 오히려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허용했다. 후반 33분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상주 강상우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전북 홍정호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비디오 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강상우가 직접 키커로 나서 이동국과는 달리 강한 킥으로 골문을 갈랐다. 시즌 4골(2도움)째. ‘커리어 하이’를 계속 써가면서 지난 9라운드 동안 5차례나 주간 베스트11에 오른 강상우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파울루 벤투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에게도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대구는 데얀의 2골로 광주를 4-2로 꺾고 승점 19점으로 4위를 지켰다. 포항도 송민규의 2골 등으로 성남을 4-0으로 완파했다. 포항은 대구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 차에서 뒤져 5위를 유지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프로축구#상주#전북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