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에 막내린 한화 막내 한승주의 데뷔전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3일 19시 21분


코멘트
역대 최다 연패 기로에서 선발 투수의 중책을 맡았던 한화 이글스 고졸 신인 한승주가 조기에 등판을 마쳤다.

한승주는 13일 오후 5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1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에 그쳤다.

어느덧 삼미 슈퍼스타즈의 프로야구 역대 최다 기록인 18연패와 어깨를 나란히 한 한화는 19연패 기로에서 한승주를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뚫리자 퓨처스리그에서 그나마 제 몫을 해주던 한승주를 택한 것이다.

최다 연패를 앞둔무거운 팀 분위기와 꿈에 그리던 프로야구 데뷔전이라는 복잡한 상황 속에 등판한 한승주는 1회초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더니 페르난데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진 최주환의 안타 때 2루 주자 박건우가 홈을 밟아 한승주의 첫 실점이 기록됐다.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승주는 오재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에 몰렸다.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데뷔 첫 아웃 카운트를 신고했지만 김재호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줘 또 다시 실점했다.

1회를 2점으로 막은 한승주는 2회 첫 타자 정수빈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권민석에게는 이날 경기 두 번째 삼진을 솎아냈다.

하지만 최근 타격감이 좋은 박건우를 넘지 못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몸쪽 높은 직구를 던지다가 홈런을 맞았다.

박건우와의 승부가 마지막이었다. 한승주가 페르난데스와 상대하려던 중 거센 비로 경기가 중단됐다.

1시간 20분 가량이 지난 뒤 재개되자 한화 벤치는 어깨가 식은 한승주 대신 이현호를 투입했다. 한승주의 프로 데뷔전은 다소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대전=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