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펑 펑 펑 펑… LG, 홈런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홈런 5개 폭발… 한화에 15-4 대승
라모스, 3경기 연속포 ‘시즌 9호’
선두 NC, 안방서 키움 잡고 4연승
롯데, 투수 6명 사사구 14개 자멸

LG 라모스
LG 라모스
진작 한 번 더 ‘로베르토’를 데려올 걸 그랬던 모양이다.

프로야구 LG의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가 세 경기 연속 홈런을 치면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라모스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방문경기에서 2회초 한화 선발 장민재가 던진 빠른 공이 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9경기 만에 터뜨린 시즌 9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다.

한화 정은원에게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맞으면서 선취점을 내준 LG는 라모스의 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췄고, 이후 2회초에만 5점을 뽑아내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LG는 이날 오지환의 연타석 홈런과 유강남, 이성우 등의 홈런 등 5개의 홈런을 합작하며 15-4 대승을 거뒀다.

원래 LG 팬들이 팀 역사상 최고로 꼽는 외국인 타자는 로베르토 페타지니(49)였다. 2008년 대체 선수로 팀에 합류한 페타지니는 이듬해까지 한 시즌 반을 LG에서 뛰면서 통산 타율 0.338, 33홈런, 135타점을 기록했다. 라모스가 24일 KT전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을 치기 전까지 마지막으로(2009년 4월 10일) 끝내기 만루 홈런을 친 LG 타자가 바로 페타지니였다. LG 팬들은 그동안 페타지니를 그리워해 왔으나 라모스가 연일 불방망이를 뽐내면서 LG는 물론이고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 자리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선두 NC는 창원 안방경기에서 키움을 10-3으로 물리쳤다. 4연승과 함께 16승 3패(승률 0.833)가 된 NC는 2위 LG와의 승차를 3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최하위 SK는 잠실에서 두산에 2-4로 패하면서 3승 16패(승률 0.167)로 몰리게 됐다.

롯데는 투수 6명을 사직 마운드에 올렸지만 사사구 14개를 내주면서 삼성에 1-11로 패했다. 전날까지 타율 0.156에 그쳤던 삼성 외국인 타자 살라디노는 2회 1점 홈런을 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수원에서는 외국인 투수 데스파이네가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KT가 KIA에 5-0 완승을 거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kbo#lg#로베르토 라모스#연속 홈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