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전자랜드·삼성·현대모비스, 감독 재계약으로 가닥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4월 14일 05시 30분


DB 감독 이상범-전자랜드 감독 유도훈-삼성 감독 이상민-현대모비스 감독 유재학(왼쪽부터). 사진제공|KBL
DB 감독 이상범-전자랜드 감독 유도훈-삼성 감독 이상민-현대모비스 감독 유재학(왼쪽부터). 사진제공|KBL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조기 종료된 가운데 10개 구단들은 시즌 정리와 함께 2020~2021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감독 재계약이 걸려있는 구단들은 특히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창원 LG는 가장 먼저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 현주엽 감독과 결별하고 새 사령탑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숙원인 챔피언 등극을 이끌면서도 팀의 체질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신임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팀에 뚜렷한 색깔을 심어줄 지도자를 물망에 올려놓을 계획이다.

고양 오리온은 2019~2020시즌 도중 추일승 감독의 사임 이후 감독대행을 맡은 김병철 코치의 신임 사령탑 취임이 확실하다. 구단 고위층의 결재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코치진 조각도 거론되고 있다.

원주 DB, 인천 전자랜드, 서울 삼성, 울산 현대모비스 등 4팀은 기존 감독들과의 재계약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재계약이 유력한 상태다.

DB는 이상범 감독 체제 하에서 지난 3시즌 동안 좋은 성과를 거뒀다. 정규리그 우승 1회와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이뤄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막을 내린 2019~2020시즌에는 정규리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재계약이 확실시된다. DB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금 더 기다려달라”고 공식 답변을 내놓았지만, 사실상 사인만 남겨뒀다는 게 정설이다.

전자랜드도 유도훈 감독과의 결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유 감독이 모기업 고위관계자들과 두터운 신뢰관계를 형성해 재계약이 유력하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삼성도 이상민 감독과 조금 더 동행하는 방향이라는 게 프로농구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팀 내부적으로 이 감독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조만간 최종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현대모비스 또한 유재학 감독과의 동행 확률이 높다. 양동근이 은퇴해 선수단의 리더를 잃은 상황에서 유 감독마저 떠난다면 팀 자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어서다. 유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을 대체할 만한 인물도 마땅치 않은 게 현실이다. 현대모비스와 유 감독의 재계약 역시 조만간 완료될 것이 유력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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