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으로 재개되는 KBL리그, 치열한 순위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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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5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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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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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팀당 12~1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26일부터 고양 오리온-울산 현대모비스전, 인천 전자랜드-안양 KGC전으로 재개된다. KBL이 이번 시즌 잔여 일정을 무관중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해 경기장 분위기는 다소 썰렁하겠지만 정규리그 우승,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권이 주어지는 2위, 6강 PO 진출을 위한 경쟁은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 각축전이 예상되는 1,2위 경쟁

원주 DB(27승15패)가 리그 선두에 올라있지만 2위 서울 SK(26승15패·0.5게임차), 3위 KGC(25승16패·1.5게임차)와의 격차가 크지 않다. 4라운드부터 이어온 세 팀의 선두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DB는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수비 전술을 더 견고하게 하는 등 전력을 다지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좀 더 강한 압박수비를 펼쳐 선두를 수성하겠다는 각오다. A매치 휴식기 직전에 부상자가 많았던 가드진을 풍부하게 가동할 준비를 마쳤다.

SK는 이달 초 오른쪽 손등에 골절상을 입었던 김선형이 돌아온다. 그는 최근 팀훈련에 합류했다. 아직 부상 부위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 휴식기 이후 열리는 첫 번째 경기는 쉴 가능성도 있지만 경기 출전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선형과 최준용 없이 휴식기 이전 3경기를 모두 승리한 SK는 조금 더 나은 전력으로 선두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KGC는 부상자들이 대거 합류했다. 베테랑 포워드 양희종을 비롯해 박형철, 변준형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던 선수들이 정비할 시간을 가졌다. 크리스 맥컬러의 부상으로 급하게 팀에 합류한 덴젤 보울스가 휴식기에 몸을 추스르며 동료들과의 호흡을 맞출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강력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KGC도 재무장을 마쳤다.

● 주목받는 KCC·전자랜드·현대모비스

휴식기에 외국인선수를 교체한 팀들이 있다. 4위 전주 KCC와 7위 현대모비스다. KCC는 라건아의 부상 이탈로 멕시코에서 뛰었던 오데라 아노시케를 데려왔다. 포스트 중심으로 움직이는 선수로 득점력이 월등하게 좋은 건 아니지만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KCC의 행보가 1위 경쟁과 6강 PO 싸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6강 PO행을 노리는 현대모비스는 새로운 외국인선수 레지 윌리엄스를 데려왔다. 포스트 자원은 아니다. 포워드로 득점력이 괜찮은 선수로 알려져 있다. 일찌감치 팀에 합류해 대학팀과의 연습경기를 소화하는 등 리그 데뷔를 위한 준비는 충분히 마쳤다. 외국인선수 득점에 고민이 있었던 현대모비스가 윌리엄스를 통해 이를 해소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6강 PO행 마지노선인 6위에 올라 있는 전자랜드는 휴식기 직전에 연패로 좋지 않았다. 하위권 팀에 잇따라 패해 7위 현대모비스, 8위 서울 삼성의 추격권에 놓였다. 아직은 격차가 있지만 리그가 재개된 이후 전자랜드는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이 이어진다. 이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공수 모두 약점을 드러낸 전자랜드가 휴식기를 통해 얼마나 수정했느냐가 6위 싸움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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