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추모’ NBA올스타전…‘팀 르브론’ 승리·MVP 레너드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17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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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 자유투로 승부 갈려
코비 추모하며 각종 행사 진행

코비 브라이언트 추모 분위기 속에 치러진 2019~2020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이 명승부를 연출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19~2020 NBA 올스타전은 치열한 승부 끝에 ‘팀 르브론’의 157-155 승리로 끝났다.

이번 올스타전은 지난달 말 헬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난 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팀 르브론’과 ‘팀 야니스’ 선수들의 등 번호는 각각 2번, 24번으로 통일했다. 2번은 브라이언트의 딸 지아나의 등 번호고, 24번은 브라이언트가 현역 시절 사용했던 등 번호 중 하나다.

이날 경기 전 브라이언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고, 가수 제니퍼 허드슨이 추모 공연을 펼쳤다. 또 매직 존슨이 추모 연설을 했고, 브라이언트의 또 다른 등 번호 8번과 같은 8초 동안 묵념이 진행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매 쿼터 많이 득점한 팀이 10만 달러의 상금을 받아 이를 지역 사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1쿼터에서는 ‘팀 르브론’이 53-41로, 2쿼터에서는 ‘팀 야니스’가 51-30으로 이겨 10만 달러를 기부하게 됐다.
41-41로 끝난 3쿼터에서는 양 팀 선수들이 쿼터 득점에서 앞서기 위해 치열한 몸싸움을 자처했다. 부상을 우려해 몸을 사리던 예년의 올스타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팀 야니스’가 133-124초 앞선채 시작된 4쿼터에서의 경기 방식도 예년과 달랐다.

리드하던 ‘팀 야니스’가 4쿼터에 브라이언트의 등 번호와 같은 24점을 넣으면 ‘팀 야니스’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는 방식이었다. ‘팀 르브론’이 역전승을 하려면 ‘팀 야니스’의 3쿼터 점수 133점에 24점을 더한 157점을 채워야했다. 이를 위해 4쿼터에서는 따로 시간 제한도 두지 않았다.

또 NBA 사무국은 브라이언트를 추모하기 위해 4쿼터 TV 중계 때 상업적인 광고도 하지 않기로 했다.

4쿼터에서는 정규리그 경기와 다름없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9점차로 뒤진채 4쿼터를 시작한 ‘팀 르브론’은 데빈 부커(피닉스 선즈)의 2점슛과 러셀 웨스트브룩(휴스턴 로키츠)의 덩크슛, 크리스 폴(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3점포로 맹렬하게 추격했다.

‘팀 야니스’가 켐바 워커(보스턴 셀틱스)의 3점포와 2점슛으로 다시 달아났지만, ‘팀 르브론’도 폴의 3점포로 다시 따라붙은 뒤 제임스 하든(휴스턴)의 3점포로 146-146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이 146-146으로 맞서면서 승부는 어느 팀이 11점을 먼저 넣느냐에 따라 갈리게 됐다.

승자는 ‘팀 르브론’이었다.

‘팀 르브론’이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의 골밑슛과 덩크슛으로 156-153으로 리드를 잡자 ‘팀 야니스’도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자유투로 점수차를 좁혔다.
이런 가운데 ‘팀 르브론’이 먼저 1점을 추가해 승리를 맛봤다. 앤서니 데이비스(레이커스)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가운데 2구째를 성공하면서 승부가 마무리됐다.

올해부터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트로피 명칭이 ‘코비 브라이언트 MVP 어워드’로 바뀌었는데, 초대 코비 브라이언트 MVP 어워드의 주인공은 카와이 레너드(LA 클리퍼스)의 차지가 됐다.

레너드는 이날 30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르브론’ 승리에 앞장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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