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에 연맹 업무까지, 두 배로 바쁜 시즌을 보낸 광운대 김영조 감독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1월 1일 05시 30분


광운대학교 김영조(위) 감독. 사진제공|김영조 감독
광운대학교 김영조(위) 감독. 사진제공|김영조 감독
11월 23일,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의 챔피언 결정전 3차전을 끝으로 2019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가 끝났다. 2년차를 맞은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는 연세대가 2시즌 연속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마무리됐다. 이번 시즌은 전체적으로 리그와 경기력 수준이 2018시즌에 비해 크게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성과를 얻기까지는 감독들의 지속적인 노력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일부 감독들은 팀 감독직과 함께 리그 주관 단체인 한국대학아이스하키연맹(KUIF)의 행정직까지 맡아 두 배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팀을 플레이오프까지 이끌면서 동시에 KUIF의 행정감사 업무를 맡았던 김영조 광운대학교 감독을 만나보았다.

소속팀인 광운대와 KUIF를 모두 책임져야 했던 김영조 감독은 “리그 활성화를 위해 소속팀 감독들이 첫 시즌부터 행정직을 같이 맡기로 결의했다”며광운대 감독과 KUIF 행정감사 겸임 배경을 밝혔다.

김 감독은 이어 “팀 선수들을 생각하면 미안하지만 (내가) 나이가 어리니까 경험이 쌓이면 리그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오랫동안 후배 감독들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연세대의 무패 기록이 2시즌 연속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리그 발전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기량이 출중한 신입생 선수들이 각 학교마다 등장하면서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사실 대부분 팀들에서 1학년 선수들의 전력이 핵심을 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김 감독은 “성숙한 1학년 선수들이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번 시즌에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의 모습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대한아이스하키협회에 대해서는 “대표팀에서 실력있는 젊은 대학생 선수들을 많이 차출해 시간을 갖고 키우면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며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앞으로 KUIF가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와의 유대 강화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는 KUSF 주최로 운영되고 있다.

김 감독은 “U-리그를 진행하고 있는 다른 종목의 사례를 참고해서 우리 리그에 대해 더욱 많은 피드백을 제공해주시면 좋겠다”라고 KUSF에 요청했다.

“연맹에서도 많은 예산을 투입했는데 더 나은 환경을 위해 KUSF 차원의 예산 지원도 늘어나야할 것 같다”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다가올 2020시즌에 대해 “팀에서도 동계 훈련을 통해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KUIF에서도 모든 팀 감독들과 협업해 U-리그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진현우 명예기자(명지대 정치외교 전공) martynj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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