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LG·KT·삼성 ‘2020년 외국인 선수’ 고민 중…마지막 퍼즐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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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30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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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뉴스1 © News1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뉴스1 © News1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2020년 외국인 선수 구성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최종 완료는 해를 넘길 전망이다. 4개 구단에 1명씩, 총 4명이 남았는데 구단별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현재 2020년 KBO리그 외국인 선수는 총 26명이 계약했다. 키움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까지 6개 구단은 3명씩 구성을 완료했고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가 2명씩 계약해 1명씩을 남겨뒀다.

현재 미계약 4개 구단 모두 공식적으로 올해 업무를 마감하고 내년을 준비 중이다. 외국인 선수 계약은 급한 안건이기 때문에 이 기간에도 매듭 지을 수 있지만 현재로서 확률은 높지 않은 편이다. 4개 구단 모두 해를 넘겨 내년에 최종 1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별 상황은 차이가 있다. 우선 챔피언 두산은 외국인 타자 자리를 놓고 기존 외야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의 재계약 여부를 고민 중이다. 올해 최다 안타왕(197개)에 빛나는 페르난데스와의 재계약을 고민하는 것은 의외인데 묘하게 돌아가는 팀 사정 탓이다. 당초 두산은 페르난데스와 재계약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이때 돌연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도전 변수가 생겼다. 두산은 이를 수락했고 김재환은 현재 포스팅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자 두산 사정이 급박해졌다. 중심타자 김재환의 이탈 시 이를 메우기 위한 거포형 외국인 선수 영입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페르난데스가 검증된 외국인 타자지만 팀 사정에 더 필요한 외국인 선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새 외국인 타자의 기량을 확신할 수 없기에 고민이 크다. 두산으로서는 지난 2018년 외국인 타자 악몽(파레디스-반슬라이크)이 생생하다. 현재 투 트랙으로 과정을 진행 중인 두산은 김재환의 포스팅 마감시간(1월6일 오전7시) 임박해 최종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LG 역시 외국인 타자가 고민이다. 올 시즌 대체선수로 영입된 내야수 카를로스 페게로가 후반기, 장타력을 과시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내부적으로 수비 포지션 등을 고민해 더 나은 외국인 타자를 뽑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고민은 길었지만 결정을 내린 뒤에는 여러 후보를 놓고 최종 조율을 하는 중이다. 빠르면 내년 초, 확정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LG는 1루 수비가 가능하며 파워를 갖춘 외국인 타자를 우선순위로 염두에 두고 있다.
멜 로하스 주니어. 뉴스1 © News1
멜 로하스 주니어. 뉴스1 © News1

KT는 기존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재계약에 전력을 다하는 중이다. KBO리그에서 3시즌을 뛴 로하스는 올 시즌에도 타율 0.322, 24홈런 104타점으로 중심타자 몫을 다했다. 간혹 수비 등이 아쉬웠지만 KT 입장에서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외국인 타자 자원이다.

변수는 해외 진출 여부다. 일부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로하스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로하스는 지난해에도 이 시기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 무산된 경험이 있다. 다만 아직은 그 확률이 낮다고 평가되는데 좋은 조건을 얻기 힘들다는 전망이 많다. 결국 몸값 협상을 통한 잔류가 유력한 상황이다.

삼성은 유일하게 외국인 투수와 계약을 남겨뒀다. 이미 올해 대체선수로 합류한 밴 라이블리와 재계약을 맺었고 새롭게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를 영입한 삼성은 나머지 외국인 투수 한 자리를 메우는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지난 몇 년 외국인 투수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한 삼성으로서 관련 작업을 마무리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시즌 역시 시즌 초중반 외국인 투수(덱 맥과이어, 저스틴 헤일리) 도움을 받지 못해 고전이 이어졌다. 재계약한 라이블리가 KBO리그에 어느 정도 적응했지만 아직 구위 등을 확신하기 힘든 상태인 점도 변수다. 이에 확실한 에이스급 외국인 투수 영입에 사활을 건 분위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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