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이치로, 동네야구 경기 출전해 투·타 맹활약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2일 0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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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일본 프로야구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46)가 동네야구 경기(?)에 출전해 실력을 뽐냈다.

1일 닛칸스포츠 등 일본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치로가 감독으로 역임 중인 동네야구팀 고베 치벤은 고베의 한 경기장에서 와카야마 지역 교사들로 구성된 또 다른 동네야구팀과 경기를 치렀다. 고베 치벤은 지난 9월 이치로가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창단한 동네야구팀으로 이치로는 구단주이자 감독을 맡고 있다. 이치로의 친구 및 지인들이 선수로 다수 포함됐다.

이날 이치로는 선수로도 경기에 나섰다. 이에 동네야구팀간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언론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어졌다. 닛칸스포츠는 “동네야구로서는 전대미문의 규모”라며 TV 중계진, 취재진 80여명 포함 관계자만 3000여명이 집결했다고 설명했다.

선발투수로 출전한 이치로는 9이닝 동안 131구를 던졌다. 6안타를 맞았지만 16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실점 없이 경기를 끝까지 책임졌다. 타자로서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 팀의 14-0 완승을 이끌었다.

닛칸스포츠는 “이치로가 등장할 때마다 경기장이 환호로 가득했다”고 묘사하며 결과보다 내용에 초점을 맞췄다. 이치로를 상대로 안타를 뽑은 상대팀 일반인들도 집중조명했다. 동네야구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경기 내용이 일본 언론을 통해 상세히 보도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치로는 경기 후 “어깨와 팔꿈치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 매우 즐거웠다. 또 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 시즌을 앞두고 현역에서 물러난 이치로는 현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의 구단주 특별보좌이자 인스트럭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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