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환에 홍상삼까지…새 출발 KIA, 변수 막고 뎁스 키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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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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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KIA 유니폼을 입은 나주환. © News1
새롭게 KIA 유니폼을 입은 나주환. © News1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베테랑 내야수 나주환(35)에 우완투수 홍상삼(29)까지 영입했다. 불확실성이 큰 내년 시즌, 뎁스를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새롭게 맷 윌리엄스 감독을 선임한 KIA는 지난달 SK로부터 조건 없는 트레이드로 나주환을 데려왔다. 1일에는 두산에서 방출된 우완투수 홍상삼을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이전 소속팀에서 전력 외로 취급받을 정도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상이 없다면 어느 정도의 몫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는 행보다.

경험이 풍부한 나주환은 젊은 선수들로 새롭게 구축되고 있는 KIA 내야에 안정감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2003년 두산에서 데뷔해 올 시즌까지 15시즌을 뛴 나주환은 포스트시즌 등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나이에 비해 타석에서도 펀치력이 있다고 평가되며 큰 경기에서 종종 존재감을 발휘한다.

KIA 내야는 현재 과도기에 놓인 상황이다. 핵심 키스톤콤비인 안치홍, 김선빈이 FA자격을 획득해 현재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KIA 측은 거듭 안치홍, 김선빈을 잡겠다고 공언하지만 동시에 냉정한 평가도 이어지는 중이다. 검증된 두 선수의 경우 외부에서 관심을 둘 여지도 있다.

이외 박찬호, 류승현, 황대인, 고장혁에 내야와 외야를 오가고 있는 최원준 그리고 2020년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박민까지 내야에는 기대주들이 즐비하다.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데다 어리고 아직 미완의 선수들이 많은 상황. 즉, 백업요원으로 나주환의 가치가 빛날 수 있는 환경이다. 최근 리그 전체적으로 베테랑과 신예의 시너지효과에 주목하는 분위기인데다 사령탑이 외국인이기에 보다 선입견 없는 경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기량으로 백업 이상의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홍상삼. 뉴스1 © News1
홍상삼. 뉴스1 © News1

빠른 공에 비해 고질적인 제구난조에 시달린 홍상삼도 KIA에서 새 출발한다. 공황장애까지 앓은 사실이 알려지며 쉽지 않은 선수생활을 이어가던 홍상삼은 다른 환경, 다른 분위기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제구난조가 쉽게 극복되는 문제가 아니지만 특유의 구위를 살린다면 마운드 뎁스를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포함됐다.

KIA는 올 시즌 문경찬, 전상현 등 마운드에 새 얼굴들이 대거 등장해 변화에 성공했다. 굴곡진 선수생활을 보낸 홍상삼이 구위를 잘 살린다면 고참급으로서 역할을 해낼 수 있다. KIA로서 빠른 공을 갖춘 홍상삼이 최소한의 역할을 해준다면 마운드에 무게감이 늘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사상 첫 외국인감독을 선임, 새 출발에 나선 KIA로서는 새 시즌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성적 상승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한 변수가 적지 않은 가운데 이들 영입선수에게 희망을 걸어보는 분위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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