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찾고 분위기 고무된 키움, 준PO ‘1승’ 이상의 값진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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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7일 0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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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9회말 키움 박병호가 끝내기 홈런을 날린뒤 관중석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있다. 2019.10.6/뉴스1 © News1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9회말 키움 박병호가 끝내기 홈런을 날린뒤 관중석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있다. 2019.10.6/뉴스1 © News1
실전감각 회복은 물론 팀 분위기까지 크게 상승했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키움 히어로즈가 보다 안정될 전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키움은 지난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9회말 터진 박병호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포스트시즌 역대 3번째 끝내기 홈런 승리를 따낸 키움은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85.2%(23/27)를 선점하는데 성공했다.

키움에게 1승 이상의 의미가 따라온 경기였다. 우선 끝내기 홈런을 통해 팀 분위기가 한껏 고무됐다.

1차전 도합 9안타를 날리며 숱한 기회를 잡았던 키움은 8회까지 이를 한 번도 살리지 못하며 오히려 수세에 몰렸다.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의 완벽투에 불펜 핵심필승조까지 대거 투입했지만 찬스마다 결정적 한 방이 나오지 못했다. 자칫 LG에게 기회를 넘겨줄 위기만 몇 차례 겪었다.

하지만 9회말, 4번 타자인 박병호가 자신의 주특기인 홈런으로 경기를 끝내며 최상의 결과를 얻었다. 팀 중심타자가 몫을 해줬다는 것은 단기전에서 꽤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1차전 호투한 마운드는 물론 결정력이 부족했던 타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기 충분했다.

우려됐던 실전감각도 채웠다. 지난 1일 정규시즌을 마친 키움은 이틀 휴식 후 간단한 훈련만 진행해 3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LG보다 감각 측면에서 부족했다.

이는 1차전에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제리 샌즈와 김하성이 5안타를 합작했으나 무안타 이정후 등 나머지 타자들은 정규시즌 보여준 뜨거운 감각이 나오지 못했다. 결정적 찬스에서 집중력도 모자랐다. 전반적으로 타격사이클이 내려온 상태였는데 1차전 극적인 승리로 타선 전체가 힘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조상우, 오주원, 김상수 등 필승조 역시 1차전에 등판해 많지 않은 투구수로 포스트시즌 어깨 예열에 성공했다. 세 선수 모두 위기상황을 실점 없이 버텨내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키움은 2차전 선발로 에릭 요키시를 예고한 상태. 13승9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던 요키시는 후반기만 기준으로는 1선발 제이크 브리검보다 나은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여기에 불펜진과 타선이 1차전을 통해 경기감각을 조율했고 팀 분위기까지 한껏 달아올라 키움으로서는 2연승을 노려봄 직하다.

키움은 7일 같은 장소에서 LG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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