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도 이어진 강세, ‘쌍둥이 킬러’ 이미지 굳힌 브리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6일 18시 10분


코멘트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키움 브리검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키움 브리검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쌍둥이 킬러’로 불리기에 충분했다.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31)은 가을 무대서도 LG 트윈스 상대 강세를 철저하게 이어갔다.

호투에 걸맞은 보상은 ‘팀 승리’로 돌아왔다. 브리검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 6.2이닝 2안타 6삼진 2볼넷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득점 지원 없이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 투수에 오를 수는 없었으나 팀의 짜릿한 1-0 끝내기 승리에 주춧돌을 놓은 것만으로도 팀 1선발의 본분은 다한 셈이었다. 특히 6회까지는 LG 타선을 마주해 노히트노런을 기록했을 만큼 빈틈없는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자신이 있었다. 브리검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LG를 상대로 남긴 좋은 기억이 유독 많았다. 총 5차례 선발로 나서 1승 무패를 기록한 한편 평균자책점은 1.61로 9개 구단과의 맞대결 성적 중 가장 뛰어났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흐름을 잘 지켜냈다. 6회까지 거침없이 6삼진을 솎아내면서 5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결정구로 쓴 커브에 LG 타자들의 방망이가 속절없이 허공을 갈랐다.

위기 앞에서도 무력하게 무너지지 않았다. 7회 선두타자 대타로 나선 박용택에게 이날 첫 안타를 맞았지만 대주자로 1루를 밟은 신민재를 침착하게 견제사로 잡아냈다. 덕분에 후속 타자인 이형종에게 볼넷, 채은성에게 중전 안타를 허락하고도 실점하지 않을 수 있었다. 브리검이 남겨놓은 아웃카운트 한 개는 구원 투수 조상우가 처리했다. 카를로스 페게로에게 강속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브리검이 6.2이닝 무실점으로 마련한 발판에 조상우(0.1이닝)~김상수(1이닝)~오주원(1이닝·승)의 호투가 더해지면서 키움은 시리즈 첫 경기부터 LG 타선의 기를 확실히 꺾었다.

고척|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