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최종전에서 5-6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8회초까지 5-2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두산의 뚝심을 이겨내지 못했다.
두산은 88승1무55패로 SK 와이번스와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전적에서 9승7패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대 9경기 차까지 뒤졌던 것을 뒤집은 역대 최다 승차 역전우승이다.
이미 5위를 확정한 NC로서는 패한다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경기였다. 오히려 오는 3일, 4위 LG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기 때문에 힘을 아껴야 했다.
그러나 NC는 이날 두산전에 베스트 라인업으로 임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위해 선발 에이스 카드는 아껴뒀지만 야수들은 주전들이 모두 출전했다.
NC와 달리 두산에게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이기면 우승, 지면 준우승이라는 결과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 NC의 승리로 결국 두산은 SK 와이번스에게 우승을 내준 채 준우승에 만족했다.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의 추후편성으로 일정이 확정된 뒤 이동욱 NC 감독은 줄곧 난처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최선을 다하기도, 그러지 않기도 애매모호한 상황이었다.
결국 NC는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날 경기를 앞둔 이동욱 감독은 “연습경기도 아니고, 선수들 컨디션 점검도 해야 하기 때문에 베스트 멤버로 나간다”며 정상 라인업을 가동했다.
크리스티안 프리드릭, 드류 루친스키 등 외국인 선수들을 아낀 가운데 선발투수도 두산에 비교적 강한 면모를 보인 최성영을 내세웠다. 최성영은 올 시즌 두산전 3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지난달 11일 잠실에서는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최성영은 1,2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뒤 3회말 실책과 안타로 맞은 1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강윤구에게 넘겼다. 강윤구가 실점없이 이닝을 끝내 최성영의 실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2⅔이닝 무실점이 이날 최성영의 투구 성적.
NC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 제이크 스몰린스키는 2-0으로 앞서던 5회초 1사 1루에서 2루수 땅볼을 친 뒤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했다. 선행주자 아웃 뒤 병살타를 막기 위한 투혼. 스몰린스키가 1루에서 살면서 만루 찬스를 이어간 NC는 득점에 실패했지만 두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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