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수원 코멘트] 임준섭 “다음 경기가 더 중요”+정근우 “운 좋게 홈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31일 2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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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임준섭(왼쪽)-정근우.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화 임준섭(왼쪽)-정근우.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불어나는 패전으로 사령탑도, 선수들도 모두 위축된 한화 이글스다. 비난이 빗발치는 까닭에 분위기는 늘 무거울 수밖에 없고, 그 탓인지 연패는 습관처럼 잦아지고 있다. 벌써 7연패를 2차례나 경험했고,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시작된 연패는 8경기째 이어졌다. 그렇기에 7월의 마지막 날 KT 위즈에 거둔 5-2 역전승은 각별했다. 1754일 만에 선발투수로 나선 좌완 임준섭의 6이닝 1실점 역투, 중견수 변신 시도 이후 타격감을 잃었던 정근우의 7회초 결승 2점포(시즌 2호)가 원동력이었다.

팀의 8연패를 끊는 데 결정적 수훈을 세운 임준섭은 “경기 전 투구수를 70개로 설정했었다. 4회쯤 힘이 빠진 감이 있었고, 5회까지 막으려고 계획했었다. 5회 종료 후 한 이닝 더 던지자고 해서 6회까지 책임지게 됐다”며 “예전 선발로 등판했을 때 4, 5회쯤 되면 힘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은 좀 더 생각하고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포수 (최)재훈이의 리드를 믿고 던졌다. 재훈이가 리드도 잘해줬고 공도 잘 잡아줬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기가 끝나고 선발로 등판한다는 얘기를 듣고 그때부터 준비를 했다. 예전부터 혹시나 선발 기회가 오면 해보자는 생각이 있었다. 오늘 경기는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지만, 다음 경기의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틀 연속 1루수로 선발출장한 정근우는 “슬라이더를 노리고 있었는데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밀려들어왔다. 운 좋게 홈런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며 “1루는 작년에 한 번 경험을 했기 때문에 (외야보다는) 좀 더 낫지 않나 싶다. 그렇지만 수비 위치에 관계없이 매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아쉽게 지는 경기가 많았다. 자심감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팬들을 위해서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후배들에게는 말 한마디보다 야구장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후배들이 잘 배울 수 있도록 고참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한용덕 감독은 “선발 임준섭의 호투와 분위기를 바꾼 정근우의 홈런이 오늘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임준섭은 5년 만에 선발로 올라 부담이 컸을 텐데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 어제(30일) 경기에 이어 오늘도 정근우가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며 “선수들 모두 고생 많았다. 남은 경기도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얘기했다.

수원|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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