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데드라인은 없지만…빠를수록 좋은 오승환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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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4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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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승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콜로라도의 방출대기 조치. ‘끝판왕’ 오승환(37)에게 남은 행선지는 사실상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가 유일하다. 선수 본인도 국내 복귀 의사가 크기 때문에 구단의 빠른 움직임이 절실하다.

콜로라도는 24일(한국시간) 오승환을 방출대기(DFA) 처리했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영입의사가 있는 팀은 7일 안에 입단 제안을 한다. 하지만 오승환은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이 예정돼 있다. 타 구단 이적가능성은 높지 않다.

결국 KBO리그 복귀가 현실적이다. 오승환은 보류권을 가진 삼성으로만 이적 가능하다. ‘7월 31일 데드라인’은 오승환에게 해당되지 않는다. 2019년 KBO 리그규정 제45조 출장자격 1항은 ‘KBO 한국시리즈에 출장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선수는 7월 31일 현재 그 구단의 선수로 등록된 자에 한한다’고 명시했다. 이 조항에서 한국시리즈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포스트시즌을 포괄한다.

그러나 오승환은 다르다. 국내 복귀 시 2016년 1월 원정도박 혐의로 내려진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소급 적용받는다. 삼성이 후반기 50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 7차전까지 최대 19경기를 치른다고 가정해도 69경기다. 오승환의 징계는 결국 내년까지 이어진다.

데드라인은 의미 없지만 2020시즌 온전한 활약을 위해서는 복귀가 빠를수록 좋다. 삼성의 기민한 움직임이 필요한 이유다. 삼성은 2018년 초 오승환이 FA가 됐을 때 선수 측의 복귀 제안을 고사한 바 있다. 오승환은 올해 초 스포츠동아와 신년 인터뷰에서 “여전히 푸른 피가 흐른다. 삼성으로 돌아가 왕조 재건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돌부처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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