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재치 함께 폭발시킨 로맥의 올스타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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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1일 22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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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창원NC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로-맥아더 장군’이란 별명을 가진 드림올스타 SK 로맥이 맥아더 장군을 코스프레하기 위해 점퍼, 제복, 장군 모자, 선글라스, 담배 파이프를 착용하고 타석에 서 눈길을 끌고 있다. 창원|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1일 창원NC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로-맥아더 장군’이란 별명을 가진 드림올스타 SK 로맥이 맥아더 장군을 코스프레하기 위해 점퍼, 제복, 장군 모자, 선글라스, 담배 파이프를 착용하고 타석에 서 눈길을 끌고 있다. 창원|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SK 와이번스 명품 외인 제이미 로맥(34)이 ‘별들의 축제’를 마음껏 즐겼다.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2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19 KBO 올스타전에 참석한 로맥은 특유의 장타력과 끼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반기를 치르며 리그 홈런 2위(21개)에 오른 기세를 이어 홈런레이스 우승을 차지했고, 본경기에서는 맥아더 장군으로 변신하는 특급 세리머니를 펼쳐 존재감을 빛냈다. 팬·선수단 투표 합산 전체 1위로 올스타전 초대장을 받은 영예에 대한 보답이었다.

로맥은 홈런 레이스 예선에서 3개롤 기록하며 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시즌 홈런 3위(20개)를 기록 중인 제리 샌즈(키움 히어로즈)로 최고 거포 외국인 타자의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이었다.

5회 종료 후 열린 결승에서 로맥은 철저히 잡아당기는 타격을 통해 타구를 거듭 좌측 담장 뒤로 넘기는 전략을 선보였다. 7홈런을 기록하며 전 방향에 고르게 타구를 보내던 샌즈(2홈런)를 가볍게 제쳤다. 샌즈는 130m를 기록한 홈런으로 비거리상을 수상하며 아쉬음을 달랬다.

본 경기에서는 재치 있는 퍼포먼스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1회 드림 올스타의 4번 타자로 나선 로맥은 인천상륙작전을 이끈 맥아더 장군으로 변신했다. 소속팀 연고지 인천 팬들이 선물한 애칭을 계급장이 달린 가죽점퍼, 모자, 선글라스까지 제대로 갖춰 입고 팬들 앞에 섰다. 입에는 담배 파이프를 물고 나와 3루 팬들을 향해 경례 자세를 취했고 곧장 팀 동료 김태훈에게서 경기용 헬맷을 전해 받은 뒤 타석에 들어섰다. 팬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로맥의 올스타 데뷔전은 강렬했다.

창원|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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