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K 돌파’ SK 소사, KBO리그에 굵직한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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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0일 0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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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경기에서 SK 선발 소사가 역투를 하고 있다. © News1
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경기에서 SK 선발 소사가 역투를 하고 있다. © News1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KBO리그에 굵직한 이정표를 세웠다.

소사는 지난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비록 SK는 연장 11회말 송광민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0-1로 패했지만 소사의 투구는 빛났다. 소사는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전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5실점 부진을 털어내며 5.14였던 평균자책점을 4.11(35이닝 16자책)로 끌어내렸다.

소사의 KBO리그 통산 탈삼진 수는 1005개가 됐다.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2번째 1000탈삼진 돌파다. 가장 먼저 더스틴 니퍼트가 두산 베어스를 거쳐 2018년 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10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니퍼트는 통산 1082탈삼진으로 외국인 투수 최다 탈삼진 1위에 올라 있다.

소사가 니퍼트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은 매우 높다. 소사는 지난해까지 LG 트윈스에서 4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닥터 K’다. 특히 지난해에는 181탈삼진으로 키버스 샘슨(한화 이글스·195개)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SK가 올 시즌 55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소사는 이 가운데 11경기 이상 선발 등판할 수 있다. 올 시즌 소사의 경기당 평균 탈삼진은 7개. 이대로라면 77탈삼진 이상을 추가할 수 있다. 니퍼트와 격차가 77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 시즌 내 추월도 가능하다.

SK는 소사에게 KBO리그 4번째 팀이다. 2012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하며 처음 KBO리그에 발을 내디딘 소사는 2014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팀을 옮겼다. 2015년부터는 LG에서 4년 간 뛰었고, 올 시즌 대만 푸방 가디언스로 이적했으나 SK의 러브콜에 시즌 중 KBO리그 유턴을 결정했다.

KBO리그 8년차 시즌. 소사는 꾸준히 제 몫을 해내며 대표적인 ‘장수 외국인 선수’로 이름을 남기고 있다. 탈삼진은 물론 외국인 최다승에서도 71승으로 니퍼트(102승), 리오스(두산·90승), 밴헤켄(넥센·73승)에 이어 4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내 3위 진입이 유력하다.

SK는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던 브록 다익손을 방출하고 소사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위한 과감한 결정이었다.

소사는 SK가 기대를 걸었던 강속구, 이닝 소화력을 과시하며 새로운 팀에서 순항하고 있다. 통산 1000탈삼진이라는 굵직한 이정표도 세웠다. “한국에서 야구 커리어를 끝내겠다”는 소사의 다짐은 또 다른 기록 달성 가능성도 암시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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