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NC 잡고 6연패 탈출…한화 송광민 끝내기 안타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9일 22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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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를 제물로 6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6연패를 탈출한 롯데는 시즌 32승2무54패를 거뒀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다. 5위 NC는 시즌 42승1무44패로 2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마운드와 타선의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는 오랜만에 마운드가 릴레이 호투를 펼치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롯데 선발 서준원은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막아내며 초반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이어 진명호(1⅔이닝 무실점)-고효준(⅔이닝 1실점)-박진형(1⅓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켰다. 박진형이 구원승을 따내며 시즌 2승(3세이브)째를 챙겼다.

타선도 후반 뒷심을 발휘했다. 교체 출전한 선수들이 돋보였다. 4회 대주자로 투입된 조홍석은 8회말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고, 대타로 나선 민병헌도 2타수 1안타 1타점을 거뒀다.

NC 선발 박진우는 6⅓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 1자책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장현식이 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시즌 3패(5승)째다.

NC 타선은 이날 6안타, 4볼넷을 얻어내고도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초반 양 팀 선발의 호투에 방망이가 묶였다.

롯데는 1회말 2사 3루, 4회 2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박진우에 막혀 점수로 연결하지 못했다.

NC도 3회초 1사 3루에서 서준원을 넘지 못해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6회에는 2사 3루에서 박석민이 롯데 두 번째 투수 진명호에게 볼넷을 골라내며 2사 1, 3루를 이어갔지만 양의지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길었던 0-0의 균형은 롯데가 깼다.

롯데는 7회말 1사 후 이대호와 강로한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면서 1, 3루를 일구고 상대 선발 박진우를 끌어 내렸다. 대타 민병헌은 바뀐 투수 장현식에게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선제점을 올렸다.

NC는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0-1로 뒤진 8회초 2사 후 이명기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석민과 양의지가 연속 안타를 날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번번이 찬스를 날리던 롯데는 8회말 3점을 뽑아내 승기를 잡았다. 8회말 1사 후 제이콥 윌슨이 볼넷을 얻어내며 불씨를 지폈다. 전준우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가 계속됐고 조홍석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쳐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후속 오윤석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전준우를 불러들였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강로한이 1타점 중월 2루타로 한 점을 더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이글스가 송광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선두 SK 와이번스를 제압했다.

한화는 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투수진의 호투와 송광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34승째(53패)를 올렸다. 순위는 그대로 9위다. 반면 한화에 일격을 당한 선두 SK는 29패째(59승1무)를 당해 2위 두산 베어스(54승36패)와 격차가 6경기로 좁혀졌다.

양 팀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정규이닝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한화 선발 채드 벨은 8이닝 동안 2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을 내주고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SK 선발 헨리 소사도 7이닝을 5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둘은 나란히 8개씩의 삼진을 솎아내며 ‘삼진 쇼’도 선보였다.

한화 선발 투수 벨은 4회초까지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5회초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비로소 퍼펙트 행진이 깨졌다.

SK는 6회초 김성현의 안타와 한동민의 몸에 맞는 공, 벨의 폭투로 2사 1, 3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8회초 선두타자 이재원이 중전 안타를 쳐 기세를 살린 SK는 나주환이 희생번트를 성공해 1사 2루의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김성현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후 김강민이 우익수 뜬공을 쳐 점수를 내지 못했다.

SK 선발 소사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2회말 선두타자 제라드 호잉에 내야안타를 맞은 후 폭투를 던져 무사 2루의 위기에 몰렸던 소사는 김태균을 좌익수 뜬공으로, 이성열을 2루 땅볼로 잡은 뒤 최재훈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한화는 7회말 선두타자 호잉이 우전 안타를 쳤으나 김태균이 병살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성열이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후속타자 최재훈이 삼진을 당했다.

SK와 한화는 9회에도 나란히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는데 실패했다.

SK는 9회초 한동민의 내야 땅볼 때 나온 상대 투수 벨의 송구 실책과 대주자 노수광의 도루, 최정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로맥이 삼진을 당한 후 정의윤이 병살타를 쳐 빈손으로 이닝을 마쳤다.

9회말 호잉의 안타와 도루로 2사 2루를 만든 한화도 김태균이 삼진으로 돌아서 끝내기 찬스를 놓쳤다. 한화는 10회말에도 이성열의 볼넷과 최재훈의 희생번트, 유장혁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일궜지만 대타 지성준이 2루수 방면에 병살타를 쳐 점수를 내지 못했다.

승부는 연장 11회가 돼서야 갈렸다.

한화는 연장 11회말 정은원의 안타와 정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송광민은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때려냈고, 2루 주자 정은원은 전력 질주해 홈을 밟았다.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한화 불펜진은 끝내기 승리에 발판을 놨다.

9회초 무사 1루 상화에 마운드에 오른 박상원이 1이닝을, 연장 10회초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연장 1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한 안영명은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행운의 승리를 품에 안았다. 시즌 4승째(2패)다.

서진용, 김태훈, 박희수로 이어진 SK 불펜진도 소사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펼쳤으나 김주한이 무너지고 말았다. 연장 11회말 등판해 ⅓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김주한은 시즌 첫 패(1승)를 떠안았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호투와 14안타를 집중한 타선을 앞세워 11-4로 승리했다.

린드블럼은 6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3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7연승을 올리면서 시즌 14승째(1패)를 수확해다. 또한 LG전 5연승, 잠실구장 1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다승 선두를 질주했고, 탈삼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평균자책점은 1위를 지켰지만, 2.02로 조금 높아졌다.

두산 오재일은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김재호는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2연승을 올린 두산은 시즌 54승 36패를 기록해 2위를 달렸다. 두산은 1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를 6경기로 좁히는 동시에 4위 키움 히어로즈(54승 37패)와의 승차는 0.5경기를 유지했다.

LG는 시즌 49승 1무 38패로 4위를 달렸다.

LG 김현수는 KBO리그 역대 11번째로 10년 연속 100안타를 날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키움 히어로즈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6안타를 날려 12-3으로 대승을 거뒀다.

키움 이정후는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제리 샌즈는 시즌 17호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박동원은 시즌 9호 3점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 선발 애릭 요키시는 6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 호투로 시즌 8승째(4패)를 챙겼다.

4연승을 올린 키움은 시즌 54승 37패를 기록해 3위를 달렸다.

KT는 시즌 42승 1무 47패로 6위에 머물렀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터진 이학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삼성은 0-2로 끌려가던 9회말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공민규의 볼넷과 박찬도의 안타, 김상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박해민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후 이학주의 끝내기 적시타가 터지면서 승리했다.

이학주는 개인 통산 2번째 끝내기 안타를 만들어냈다.

2연승을 올린 삼성은 시즌 37승 1무 49패를 기록해 7위를 지켰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KIA(36승 1무 52패)는 8위에 머물렀다. KIA 선발 제이콥 터너는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했지만, 문경찬의 난조로 승리를 날려버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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