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전반기 피날레, 시즌 10승+통산 50승 수확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5일 1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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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피날레도 화려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10승, 빅리그 통산 50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83에서 1.73으로 끌어 내렸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유일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팀이 5-1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10승(2패)째를 올렸다. 빅리그 진출 2년 차였던 2014년 전반기 10승을 달성했던 류현진은 5년 만에 다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기 전 두 자릿수 승리를 이뤘다.

다섯 번째 도전 만에 챙긴 10승이다.

올 시즌 초반부터 빠르게 승리를 쌓아 올린 류현진은 시즌 12번째 등판에서 9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4경기 연속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주춤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4이닝 7실점으로 시즌 최악 부진을 쓰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긋지긋했던 아홉수를 넘어 4전5기 끝에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16경기 103이닝 동안 7볼넷만 내줬던 류현진은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 3볼넷을 내주는 등 이전과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홈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이날 승리로 빅리그 통산 50승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7시즌, 통산 114번(선발 113)째 등판에 세운 이정표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박찬호(124승), 김병현(54승)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박찬호는 199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996년 첫 승리를 썼고, 2000년 50승을 돌파했다. 이후 2010년까지 빅리그에서 뛰며 아시아투수 최다승인 124승을 거뒀다.

1999년 빅리그에 데뷔한 김병현은 구원과 선발을 오가며 2007년 50번째 승리를 따냈다.

한국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류현진은 빅리그 두 번째 경기였던 2013년 4월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데뷔 첫 승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그해 14승(8패)을 수확했다. 이듬해에는 14승(7패)을 올리며 다저스 선발로 안착했다.

하지만 2015년 어깨, 2016년 팔꿈치 수술을 잇달아 받으며 승리 시계도 잠시 멈췄다. 더욱이 재기 가능성이 7%로 분석된 어깨 수술을 받은 뒤 류현진을 향한 시선엔 언제나 물음표가 붙어있었다.

우려를 딛고 다시 승리를 사냥하기 시작했다. 2017년 5승(9패)을 추가했고, 2018년에는 7승 3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올해, 류현진은 호투를 거듭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미 생애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선정됐고, 올스타전 선발 등판까지 예고됐다. 시련을 딛고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거듭난 류현진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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