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한 클린업 트리오, 타선 폭발 계기 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5월 29일 2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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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조셉-채은성(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LG 김현수-조셉-채은성(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클린업 트리오가 모처럼 응답했다.

화끈한 팀 타격을 선보였다. 침체된 타선이 고민이던 LG는 2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서 6회 김현수~토미 조셉~채은성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연속 안타를 발판 삼아 4점을 몰아치며 4-2 승리를 챙겼다. 근래 득점 난조에 시달리며 선발 투수들에게 적절한 승리를 챙겨주지 못했는데 이날 6.1이닝 1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내)를 작성한 이우찬에겐 값진 시즌 2승째가 주어졌다.

5회까지만 하더라도 15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답답한 공격 전개 양상이 거듭됐다. 1회엔 선두 타자 이천웅이 키움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지만, 이형종의 병살타가 이어져 더 이상 상대 배터리를 흔들지 못했다. 2~4회엔 내리 2사 이후에야 출루가 이뤄지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5회엔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이천웅의 도루 실패로 이닝이 허무하게 종료됐다.

0-1로 끌려가던 6회 클린업 트리오가 힘을 냈다. 선두타자 김현수의 좌익수 방면 안타를 시작으로 조셉이 중견수, 채은성이 우익수쪽 안타를 연달아 터트리며 손쉽게 1점을 뽑고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오지환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3루까지 진루시키는 데 성공했고, 김민성이 싹쓸이 적시타로 2타점을 쓸어 담아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이후 LG는 유강남, 이천웅의 볼넷을 모아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이형종의 좌전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다시 김현수의 타석이 돌아오기까지 LG는 순식간에 4점을 뽑았고, 상대 선발 요키시의 투구수를 95구까지 늘려 키움으로 하여금 불펜진을 가동하게 만들었다. 키움은 구원 등판한 김성민이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간신히 6회를 끝냈다. 9회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제리 샌즈에게 시즌 10호 홈런을 허락했지만, LG 필승조는 더 이상의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켰다.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 이우찬이 1회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 이우찬이 1회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대체 선발’로 로테이션을 소화중인 이우찬의 활약도 빛났다. 키움 타선을 상대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을 6.1이닝으로 늘리면서 3안타 5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추격조로 시즌을 출발해 필승조로 승격됐고, 2홀드를 올려 선발 등판의 기회까지 얻었는데 벌써 세 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2승을 챙겼다. 모처럼 마운드와 타선이 손발을 맞춰 승리를 합작한 LG다.

고척|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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