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 결승골’ 정정용호, 남아공 제압…U-20 월드컵 F조 2위

한국 U-20 대표팀. 2019.5.2/뉴스1 © News1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 대표팀이 김현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압했다.

한국은 29일 새벽(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의 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패했던 한국은 남아공을 잡고 1승1패(승점 3점)가 됐다. 한국은 포르투갈(1승1패·승점 3점)에 골득실차에서 앞서 F조 2위가 됐다.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는 조 1위 아르헨티나(2승)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한국은 이강인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워 수비 부담을 덜어주고 오세훈을 원톱, 조영욱과 엄원상을 좌우 윙에 배치해 남아공의 골문을 노렸다.

한국과 남아공은 경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하지만 남아공에게 코너킥, 프리킥 등을 잇따라 내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15분 코너킥에서 한국은 헤딩슛을 내줬지만 이광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9분에는 프리킥을 골키퍼가 펀칭했지만, 볼이 남아공 앞에 떨어졌다. 이어 나온 남아공의 슈팅은 또 다시 골키퍼가 막아냈다.

역습에 나선 한국도 기회를 잡았다. 전반 26분 오세훈이 상대 골키퍼와 경합해 공을 떨어트렸다. 이를 조영욱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전 중반 부터 경기장에는 강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해 양 팀 모두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33분 한국은 위기를 맞았다. 코너킥에서 이광연 골키퍼가 펀칭을 시도했지만 공을 걷어내지 못했다. 이를 남아공이 빈 골문을 향해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빗나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 남아공의 수비가 흔들린 사이 서서히 경기 주도권을 찾아왔다.

후반 16분 정호진의 슈팅은 골대를 맞았다.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정호진이 왼발로 남아공 골문을 노렸지만 크로스바에 맞고 튕겨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남아공을 몰아붙이던 한국은 후반 24분 대회 첫 골을 터트렸다. 왼쪽에서 크로스가 상대를 맞고 높이 떴다. 오세훈이 상대 수비와 경합하는 사이 뒤에 있던 김현우가 헤딩슛으로 골대 구석을 노려 남아공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리드를 잡았지만 추가골을 향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중반 교체 투입된 전세진은 날카로운 슈팅으로 남아공 수비를 위협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남아공에게 프리킥에서 헤딩 슛을 허용했지만 이광연 골키퍼가 몸을 날려 이를 막았다. 남은 시간 한국은 남아공의 공세를 막아내고 값진 승점 3점을 확보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