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미디어데이’ 강동궁과 이미래 “진짜 프로가 됐네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5월 27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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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궁, 이미래, 김보미, 신정주 선수(왼쪽부터). 사진제공|PBA
강동궁, 이미래, 김보미, 신정주 선수(왼쪽부터). 사진제공|PBA
국내 6번째 프로스포츠를 자처한 프로당구협회(PBA) 투어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고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제는 어엿한 프로로서 현역생활을 이어가게 된 남녀 선수들은 “마침내 꿈에 그리던 프로선수가 됐다. 개막이 다가오니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역사적인 프로 출범을 함께하는 만큼 실력과 퍼포먼스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PBA 투어는 다음 달 3일 고양 엠블호텔에서 공식 개막전인 파나소닉 오픈을 개최한다. 뜻 깊은 무대를 앞두고 남녀 무대를 대표하는 강동궁(39)과 신정주(24) 그리고 이미래(23)와 김보미(21)는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각자의 출사표를 당당하게 밝혔다.

한국남자당구의 대표주자인 강동궁은 “최근까지는 별다른 느낌이 없었는데 개막이 다가오니 조금 떨리기 시작한다. 긴장도 많이 된다. 이제 진정한 프로선수가 된 만큼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능력 이상을 발휘해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여자 무대 샛별로 통하는 이미래 역시 “무언가 프로다워진 느낌이 든다. 앞으로 PBA 투어의 발전을 위해 좋은 경기력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PBA 투어는 이번 개막전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기로 했다. 후구제 폐지와 2점제 도입이 대표적인 예다. 기존에는 선공권을 쥔 선수가 먼저 40점을 올려도 후공 선수가 마지막 공격 기회를 가졌다. 그러나 후구제 폐지로 40점을 먼저 채우는 선수가 승리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게 됐다. 또한 2점제가 도입되면서 뱅크샷(먼저 쿠션을 맞히는 공격 방법)은 1점 대신 2점을 얻게 된다. 더불어 복장규정을 손질해 당구선수의 상징과도 같던 턱시도와 나비넥타이 대신 캐주얼한 의상을 입을 수 있도록 했다.

PBA 투어가 이러한 변화를 택한 이유는 후발주자로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의도에서다. 특히 일반 당구장에서만 통용되던 2점제를 신설해 뱅크샷이 익숙지 않은 선수들로부터 변수를 만들겠다는 전략도 함께 숨어있다. 강동궁은 “스포츠는 이변이 있어야 재밌다”며 2점제 도입을 환영한 뒤 “다만 개인적으로는 2점제 경험이 많지 않다. 그래서 최근 당구장에서 2점짜리 공격을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범식과 미디어데이를 통해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디딘 PBA 투어는 다음 달 예정된 2019~2020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8개 대회(총상금 21억5000만 원)를 진행한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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