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취소에도 선발 로테이션은 그대로…SK 마운드의 철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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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0일 1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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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김광현. © News1
SK 와이번스 김광현. © News1
SK 와이번스의 선발진은 김광현-앙헬 산체스-브록 다익손-박종훈-문승원 순으로 돌아가고 있다.

개막 때부터 정해진 이 로테이션은 지금까지 큰 변동없이 돌아가고 있는데 여기엔 염경엽 감독의 마운드 철칙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염경엽 SK 감독은 지난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경기가 우천취소되더라도 선발 순서는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원래대로 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19일 경기에는 문승원이 선발 예고됐으나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문승원의 등판은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문승원이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등판할 수 있느냐고 묻자 염 감독은 “김광현이 선발로 나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문)승원이가 21일 경기에 나서게 되면 앞으로 상대팀 1선발과 계속 붙을 수 있다”며 “선발 순서가 한 번 뒤틀리면 승원이도 자신의 투구를 제대로 펼치지 못하게 되고 결국 선수 본인에게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현재 선발 일정대로라면 문승원의 다음 등판 일정은 오는 25일 NC 다이노스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SK는 이전에도 경기가 우천취소될 때 추후 선발 등판 일정에 손을 대지 않았다.

지난달 23일 산체스가 선발로 예고된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가 우천취소되자 다음날 24일 선발로 다익손을 투입했다.

같은 달 9일 문승원이 선발로 예고된 한화 이글스전이 우천취소됐지만 10일 경기에선 1선발인 김광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염 감독은 “우천취소 등으로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게 되면 그 틈을 이용해 선발투수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며 “산체스나 (김)광현이가 걸려도 한 텀을 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철저한 관리 속에 SK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3.28로, 두산 베어스(2.64)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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