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치 마저 전력이탈…부상에 우는 경남FC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5월 13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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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사진제공ㅣ경남FC
경남FC. 사진제공ㅣ경남FC
‘설상가상’

현재 경남FC의 상황을 잘 표현한 말이다.

경남은 1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최근 3연패 포함, 7경기기 째 무승(3무4패)이다. 더 뼈아픈 것은 최근 3연패 기간 동안 단 한 골도 뽑아내지 못했다는 데에 있다. 경남 특유의 날카로움이 사라졌다.

여기에는 주축선수들의 부상 이탈이 크게 작용했다. 시즌 초반부터 외인 공격수 룩 카스타이노스(네덜란드)가 부상을 당해 장기간 결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에 쿠니모토(일본), 네게바(브라질), 배기종 등 주축 공격 자원들이 줄 부상을 당했다. 최근에는 핵심 전력인 미드필더 조던 머치(잉글랜드)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머치는 6주간 출전이 불투명하다. 경남의 김종부 감독은 “경남을 처음 맡았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올 시즌 착실한 빌드업을 통해 득점을 만드는 방식으로 공격 스타일을 바꾼 경남에게 머치의 부상은 엄청난 타격이 될 전망이다.

선수들의 대거 부상 이탈로 경남은 정상적인 라인업 구성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K리그1 일정만 소화하고 있다면 몇 경기 버틸 수 있겠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 일정까지 병행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경기 일정이 빠듯하다. 15일에는 창원축구센터에서 대구FC와 FA컵 경기를 펼친다. A매치 휴식기 전인 6월2일 FC서울과의 경기까지는 주중, 주말 경기를 모두 소화해야한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 시기는 둘째 치고 당장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체력저하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피로누적이 추가적인 부상자 발생으로 이어질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배기종과 쿠니모토가 부상에서 회복해 15일 대구와의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다. 또한 룩도 이번 주부터 낮은 강도의 훈련을 통해 복귀를 준비할 예정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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