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롯데 양상문 감독, “할 수 있는 건 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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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9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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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양상문 감독. 스포츠동아DB
롯데 양상문 감독.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가 결국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양상문 감독(58)은 분위기 반전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롯데는 8일 수원 KT 위즈전 패배로 최하위에 내려앉았다. 30경기 이상 치르며 순위표가 안정화된 시점에서 롯데가 꼴찌에 머문 건 2009년 6월 8일 이후 3621일만이다. 자연히 9일 KT전을 앞둔 롯데 덕아웃에는 무거운 공기가 감돌았다. 양상문 감독도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며 애써 웃어보였다. 양 감독은 “지난 2주간 모든 경기를 소홀히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선수들 누구나 부담스러울 것이다. 팀 상황을 무시하고 자기 플레이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팀 분위기 전환을 위해 가장 먼저 꺼내들 수 있는 카드는 구성에 손을 대는 것이다. 구단 밖에서는 부진에 빠진 외인 카를로스 아수아헤의 교체론부터 트레이드까지 논하고 있다. 양 감독은 “외인 교체에 적당한 시기가 아니다. 애매하다. 트레이드도 우리가 할 수 있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실제로 외인 몸값이 제한된 상황에서 KBO리그 성적을 기대할 만한 메이저리그급 선수를 지금 데려오긴 쉽지 않다. 롯데가 부족한 포지션에 트레이드를 하겠다고 나서는 것도 결국 밑지는 장사를 피할 수 없다. 현 시점에서 양 감독이 적극적으로 카드를 노출하기 힘든 이유다.

양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잡으면 2~3경기 이상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다. 하루빨리 분위기를 털어내는 게 급선무”라며 각오를 다졌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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