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역대 2위’ KT 알칸타라, 7연속 QS로 에이스 대관 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5월 7일 2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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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KT 알칸타라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KT 알칸타라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T 위즈가 그토록 바라던 ‘압도적인 1선발’이 드디어 나타났다. 올해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은 라울 알칸타라(27)가 7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QS·선발투수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 기록을 썼다. KT 투수 가운데 역대 2위다.

알칸타라는 7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 7.1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7-2로 승리하며 알칸타라는 시즌 3승(3패)째를 따냈고, 평균자책점도 2.98까지 낮췄다. 정확히 100구를 던졌고, 주무기인 포심 패스트볼(46개·최고 153㎞)과 투심(17개·최고 151㎞)의 위력이 돋보였다. 6회까지 투구수 62개로 완봉승 페이스였으나 7~8회 투구수가 많아지며 그보다 일찍 강판됐다. 그러나 지난 경기 8이닝 3실점 완투패 아쉬움을 지우기에는 충분했다.

지난해 더스틴 니퍼트~라이언 피어밴드라는 검증된 외인 듀오를 기용했던 KT는 올 시즌에 앞서 이들을 모두 교체했다. 다소 파격적인 교체였으나, 그 과정에서 알칸타라의 존재감만큼은 확실했다. 이강철 감독이 영상을 보고 대번에 합격점을 내렸을 만큼 구위가 빼어났다. 구단 내에서도 그를 확실한 1선발 자원으로 분류했다.

뚜껑을 열자 기대대로다. 알칸타라는 이날 포함 올 시즌 등판한 7경기에서 모두 QS를 기록했다. 7연속경기 QS는 KT 투수 가운데 역대 2위 기록이다. 종전 2위였던 지난해 니퍼트를 데뷔와 동시에 거뜬히 지워냈다. 지금 기세라면 1위 라이언 피어밴드(10연속경기)의 기록도 머지않아 보인다.

KT는 2015년 창단 이래 줄곧 에이스를 갈망해왔다. 피어밴드가 2017년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고, 니퍼트 역시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했지만 KBO리그 경험이 있던 노련한 베테랑의 이미지가 강했다. 누구와 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는 심어주지 못했던 그들이다. 여기에 KT가 뽑았던 새 얼굴들의 부진은 더욱 심각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른 분위기다. KT가 그토록 바라던 이닝 이팅 에이스가 드디어 나타났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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