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투수 전원교체’ 5개 팀의 초반성적표는?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5월 7일 17시 56분


코멘트
NC 이동욱 감독-한화 한용덕 감독-KIA 김기태 감독-삼성 김한수 감독-KT 이강철 감독(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NC 이동욱 감독-한화 한용덕 감독-KIA 김기태 감독-삼성 김한수 감독-KT 이강철 감독(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투수 구성에 있어 단호하게 ‘칼’을 빼든 팀은 총 5개다.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가 외국인투수를 모두 교체하며 새롭게 시즌을 맞이했다.

2019시즌은 어느새 초여름 일정을 앞두고 있다. 새로운 외국인선수들도 평균적으로 7~8경기를 소화해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았다. ‘뚜껑’은 열렸고, 평가는 저마다 엇갈리는 중이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새롭게 뽑아든 ‘칼’이 그저 날카롭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NC는 에디 버틀러와 드류 루친스키로 새롭게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버틀러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7.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는데, 이후 첫 경기의 강렬함을 다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반대로 루친스키는 초반의 부진을 확실하게 털어냈다. 잦은 볼넷 허용으로 불안감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제구가 살아나며 팀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5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마크하며 평균자책점도 2.20을 기록 중이다.

한화는 채드 벨이 꾸준한 맹활약을 펼쳐주고 있지만, 그 속에 다소 부진했던 워윅 서폴드가 고민거리였다. 그러나 최근 등판에서의 호투로 일단 한 시름을 덜었다. 서폴드는 떨어진 구속과 마운드에서 쉽게 평정심을 잃는 모습으로 한 때 교체 여부까지 얘기가 나왔었는데, 지난 3일 KT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당장의 급한 불을 껐다. 이후 꾸준한 활약만이 자신의 값어치를 제대로 증명할 유일한 방법이다.

KIA는 조 윌랜드와 제이콥 터너의 극심한 기복이 팀 발목을 잡고 있다. 한 경기가 좋으면 거의 곧바로 한 경기가 나쁘니 ‘빠른 판단’을 내리기도 쉽지 않다.

삼성 역시 KIA와 상황이 비슷하다. 덱 맥과이어가 기적의 노히트 노런을 해냈지만, 이후 부진과 호투를 반복했다. 좋은 폼을 보였던 저스틴 헤일리는 부상의 늪에서 아직까지 헤어 나오지 못한 모습이다. 두 팀 모두 두 명의 투수에게 ‘만족감’을 보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KT는 라울 알칸타라와 윌리엄 쿠에바스가 모두 분투 중이다. 팀 성적은 최하위지만 두 외인투수는 나름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알칸타라는 KBO리그 데뷔 이래 6일까지 전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단 2승(3패)에 그쳐 있지만, 선발투수로는 제 역할 그 이상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평균자책점도 3.07로 준수하다. 쿠에바스 역시 최근 세 경기에서 모두 7이닝 2실점씩을 기록해 3.71까지 평균자책점을 내렸다.

뚜껑을 연 새로운 외인 원투펀치의 성적표는 현재까지도 극명하게 갈린다. 두 명의 선발투수가 팀 성적에서 차지하는 지분은 막대하다. 부진한 투수들의 반등이냐, 좋은 흐름을 가진 투수들의 이어가기냐. 향후 리그 판도는 새로운 얼굴들의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